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에 감염병 전문병원 등 설립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5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관련 내용을 구체화 하는 합의각서(MOA)를 화상으로 체결했다.
이번 합의각서는 서울시와 복지부가 지난해 7월1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합의한 업무협약(MOU)의 후속조치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세부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실행위원회(서울시-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참여)’를 구성,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이번 합의각서의 내용을 도출했다.
서울시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주체인 복지부는 작년 MOU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고, 신축되는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설립‧운영해 감염병 대응과 진료역량을 높이기로 한 바 있다.
합의각서에는 지난 '16년 서울시와 복지부가 당초 국립의료원 이전을 계획했던 서초구 원지동의 부지에 대해 양 기관이 체결한 매매계약서를 해지하는 내용과 반환금액, 반환방법이 담겼다. 미군 공병단 부지 도시계획과 관련한 입안도서의 작성주체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1958년 개원해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을 통해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 등 800개 병상에 공공보건의료본부 기능을 더한 공공의료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26년 개원 목표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번 국립의료원 신축‧이전은 장소의 변화를 넘어 서울의 공공의료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획기적인 전기로서의 큰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염병 대응역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된 만큼, 국립중앙의료원이 국내 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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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한방병원 이현종 교수, 척추·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중요성 소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 척추관절센터 이현종 교수가 15일 ‘TBC클리닉 건강365’ 방송에 출연, 척추 및 관절 통증과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이현종 교수는 척추 및 관절 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 통증과 운동 제한을 줄이고 근력과 관절의 안정성 및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최종적인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재활치료와 한의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통합적인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나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는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 수술 부위 및 회복 단계 등을 고려해 개인별 재활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 재활의 주요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을 회복해 환자가 일상생활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의학적 재활치료로 한약, 침, 뜸, 약침, 추나요법, 침도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와 재활 단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약을 통해 수술 후 체력 저하와 회복 지연을 관리하고, 침·뜸·약침 등을 활용해 통증을 완화하며, 추나요법 등을 통해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 회복을 돕는 등 각 치료법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수술 직후에는 통증 조절과 수술 부위의 회복, 관절 가동범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중기에는 근력을 강화하면서 점차 활동량을 늘리며, 회복기에는 일상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는 등 재활치료 역시 회복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척추 수술 후에는 초기 안정과 근력 약화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고, 상처가 회복되면 점진적으로 활동량을 늘려 보행과 일상생활 동작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릎 관절 수술 역시 시기에 따라 관절 가동범위와 하지 근력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교수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허용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며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절하게 치료 강도를 조절하고 꾸준히 재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의치료와 양방의 수술 및 재활치료를 각 치료법의 특성에 맞게 조화롭게 병행한다면 수술 후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아토피 피부염, 소아청소년기 성장장애 등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으로 ‘TBC클리닉 건강365’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질환 및 질병·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한의약 콘텐츠로 거듭나는 제5회 영덕 웰니스페스타[한의신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영덕 웰니스페스타’가 오는 10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국민야영장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페스타는 2년 전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새롭게 열리게 된 만큼 푸른 바다와 소나무가 우거진 청정 환경속에서 다양한 한의치료 콘텐츠가 결합돼 국내 최고 수준의 행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에 따르면, 이번 페스타는 과거 일부 소모적이고 문제 소지가 있었던 해외의 자연치유의사 초청을 과감히 지양하고, 국내 한의사들이 중심이 돼 내실 있게 꾸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 아유르베다 부스를 대거 축소 및 폐지하고 한의약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영덕군 내 거주하는 웰니스 관련 전문가와 향토 음식을 선보여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고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페스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내 몸 바로알기 존(7개 부스): 진단 중심의 건강 체크 △전통 한의치료 존(5개 부스): 전통 의학의 깊이 있는 치유 △한의약 신기술 치료 존(8개 부스): 현대적 기술과 접목된 치료 △바른 몸 만들기 존(7개 부스): 체형 교정 및 척추 건강 △한방 뷰티 존(7개 부스): 한방 기반의 뷰티 케어 △비만, 대사성 질환 치료 존(7개 부스): 비만치료,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마음치료 존(4개 부스): 정서적 안정과 힐링 △기공치료 존(4개 부스): 기운을 다스리는 수련 △난치병 치료 존(2개 부스): 전문 의료진의 심층 상담 등 방문객의 건강 상태와 니즈에 맞춘 다채로운 테마의 50여 개 전문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침치료 부스: 대한한의약방제학회 교수진 대거 참여 △스포츠한의학 부스: 스포츠 손상 및 통증 질환 맞춤 치료 △성장판 검사 및 상담: 작년에 이어 참여하는 ‘바디젠’의 링맥 및 성장판 진단 △난치병 치료 존: 25년간 암·신부전·간경화 등 난치병을 치료해 온 K-미래의원 조병식 원장팀 참여 △뇌파진단 체험: 대한뇌파한의학회 안상훈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19채널 뇌파진단 시연 등도 운영된다. 또한 이번 페스타는 이전과 달리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문 의료인과 연구자들의 학술적 교류 장으로도 빛을 발할 예정인데, △국제 학술세미나: 미국 미시건주립대 정성수 교수팀, 대만 타이난중의사공회, 국내 한의약 전문가 공동 참여 △대한한의약방제학회 학술세미나: 10월 17일(토) 오후 개최 (보수교육 평점 2점 부여)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학술세미나: 10월 18일(일) 개최 (보수교육 평점 2점 부여) △한의비만학회 학술세미나: 10월 18일(일) 개최 (보수교육 평점 2점 부여) 등 풍성한 부스 체험과 함께 학술적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웰니스페스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김봉현 회장은 “내년부터는 광주여대의 주도아래 광주·전남지부와 전북지부가 함께 참여하는 웰니스페스타가 준비 중인데다가 강원, 경남, 부산 등지에서도 사찰과 연계한 웰니스페스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영덕을 출발점으로 전국 각지에 한의약 콘텐츠가 주도하는 웰니스페스타가 확산된다면 '웰니스는 곧 한의약'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향후 급성장하는 웰니스 시장에서 한의약이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협, 국토위원장 간담회서 “교통사고 경상환자 치료권 보장해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의동 위원장과 만나 교통사고 경상환자의 치료권을 보장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제도 보완을 강력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오는 9월10일부터 시행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교통사고 경상환자의 장기치료 절차가 변경되는 것과 관련,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제도적 절차의 공백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환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윤성찬 회장은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상해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교통사고 경상환자가 사고 후 8주를 초과해 치료받으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하 자배원)의 전문 의료인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문제는 초과 치료 승인을 받더라도 약 2주 정도 추가로 치료받을 수 있을 뿐, 그 이후에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후속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도 “경상환자는 사고 후 4주까지 기본 지급보증을 받고, 8주 이내에는 진단서에 따라 치료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8주를 초과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자배원의 검토를 거쳐 지급보증이 9주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하지만 9주를 넘어서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절차나 법적 근거가 없어 치료가 단절되고 지급보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해급별(12~14급) 구분의 의학적·객관적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이번 자배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 것은 객관적·과학적 근거보다 정책 추진을 앞세운 성급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윤 회장은 “동일한 디스크 진단이라도 환자의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현행 상해등급 체계는 이러한 임상적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질병명 중심으로 등급을 구분한다”며 “한의협은 그동안 이러한 현행 상해등급 체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 역시 현행 상해등급 체계의 개편 필요성을 인지하고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지만, 두 차례 유찰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연구와 객관적 검증에 앞서 서둘러 시행령 개정을 통해 치료 및 향후치료비 제한을 먼저 시행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상해등급 체계의 합리적·과학적 조정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서둘러 시행해야 할 시급한 이유도 없다”며 “충분한 연구와 검증을 통해 환자의 실제 상해 정도와 임상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상해등급 체계를 마련한 뒤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이번 제도 개편으로 경상환자에 대한 향후치료비 지급도 제한될 예정인 만큼 환자의 치료 선택권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윤 회장은 “치료가 단절될 경우 환자가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거나 건강보험으로 치료받게 되면서 자동차보험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환자나 건강보험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보험 제도의 취지가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치료를 보장하는 데 있는 만큼, 제도 개편 과정에서 환자의 치료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협은 8주를 초과하는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환자가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이를 다시 검토·심의해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현재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만 8주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령자와 장애인, 여러 부위에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한 복합상병 환자 등도 심사 제외 대상에 포함하는 등 대상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위자료 현실화의 필요성도 제기한 윤 회장은 “현재 12~14급 경상환자에게 지급되는 위자료는 15만 원으로, 2005년 이후 사실상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그동안 물가와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여건이 크게 변화한 만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위자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비와 향후치료비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피해자가 실제로 입은 손해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자료 역시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향후 시행규칙 등에 이 같은 지적과 개선 요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경상환자인데, 이번 시행령은 8주 치료 제한을 두고 자배원의 승인을 받도록 해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합의들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특히 교통사고 발생 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자와 장애인이 심사 제외 대상에서 빠져 있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의동 위원장은 한의협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표하며 관계 부처와 함께 제안한 내용들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한의협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해 준 만큼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가 함께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잘 살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한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현장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덧붙였다. -
“한의약 미래 포기하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통폐합 절대 반대!”[한의신문]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18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의 일환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통폐합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회는 한의의료, 한의약 산업, 한약재, 유통, AI 한의 빅데이터 등 한의생태계를 구성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하는 연합체로서, 이번 통폐합이 단순한 조직개편이 아니라 국가 한의약 육성체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연합회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설립된 국가 유일의 한의약 전문 기관으로 △한의약 정책지원과 산업육성 △한약재 품질관리 △한의의료기기 실증 △표준화 △국제협력 △해외진출 등 한의약의 발전을 이끄는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관을 타 기관에 흡수·통합하는 것은 법률이 부여한 설립 목적을 훼손하고 국가의 한의약 육성 의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최근 5년 연속 보건복지부 경영실적평가 A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관”이라며 “세계 전통의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전문기관을 해체하는 것은 효율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한의약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진정으로 공공기관 혁신을 원한다면 해답은 통폐합이 아니라 기능 강화”라며 “여러 기관에 분산된 한의약 관련 정책과 산업지원 기능을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일원화하여 국가 한의약 컨트롤 타워로 확대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과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연합회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통폐합 추진의 즉각 중단 △‘한의약육성법’ 취지에 따른 한국한의약진흥원의 독립성과 전문성 보장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국가 한의약 컨트롤타워로의 확대·강화 등의 방안을 강력 요청했다. 특히 연합회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통폐합 시도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한의약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한의약 접목한 K-뷰티로 세계시장 진출하다[한의신문] 한 번 땋으면 길게는 수개월간 유지하는 브레이드(braid·땋은 머리)는 흑인들에게 익숙한 헤어스타일이지만 머리를 자주 감기 어려워 가려움과 냄새 등 두피 관리에 불편이 따른다. 화장품 벤처기업 ㈜고파(대표 임현준)는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한의약을 활용한 헤어케어 제품을 개발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4·‘25년 ‘한의약 제품 및 기술개발 지원 사업’의 한의약 활용 응용제품 분야 지원 기업으로 ㈜고파(대표 임현준)를 선정했다. ㈜고파는 지원사업을 통해 한의약 소재의 배합비 선정과 처방 개발, 시제품 제작, 안전성·유효성 평가, 소비자 테스트, 제조공정 표준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제품의 기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검증도 이뤄졌으며, 모발 윤기와 유수분 보충, 모발 성장, 큐티클, 열손상, 컬링·웨이브, 냄새 제거 등 7개 항목에 대한 효능평가를 완료하고, 중금속·미생물·방부력·피부첩포시험 등 안전성 검증을 거쳐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에 따른 제품 등록도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에서 현지 기업과 1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코스모프로스 노스 아메리카 2026’에서는 고파의 헤어미스트가 ‘코스모 트렌드’ 제품으로 선정됐다. ㈜고파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한·아프리카재단이 주관한 ‘한-아프리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해 케냐 현지 부트캠프에서 시장조사와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진행하고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병만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기술산업화팀장은 “고파의 사례는 한의약 소재가 특정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으로 개발돼 글로벌 뷰티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의약 소재와 기술이 제품화와 사업화,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속적으로 한의약 제품 개발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해 한의약 기반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한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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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로 읽는 천연물의 언어, 환자 치료를 향한 여정”[편집자 주]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선정하는 ‘한의융합인재상’은 임상과 연구, 교육을 아우르며 한의학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올해 학술 부문 수상자인 이민승 경희대한방병원 임상조교수는 비만·대사질환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 기반 연구기법을 활용해 천연물 유효성분의 치료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며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확장해 왔다. 이에 본란에선 그를 만나 AI 시대 한의학의 발전 방향,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상 소감은? 우선 한의인재융합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학부 시절에는 연구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관심 분야의 최신 논문을 꾸준히 접하고 교수들의 지도 아래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익히면서 연구자로서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늘 이끌어준 경희대 신계내과학교실 안세영·안영민·이병철 교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젊은 한의학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뜻깊은 상을 수여하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과 임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수상을 더욱 연구에 매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현재 임상조교수로서 진료와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가천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경희대한방병원 신계내과에서 3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신계내과에서도 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FLD), 지방간염(MASH) 등 비만과 연관된 대사질환이다. 진료 활동은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에서 비만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대사질환 환자를 마주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는 진료와 연구, 교육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 영역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진료 현장에서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비만과 대사질환 관련 빅데이터와 AI 기반 분야로 수상했다. 연구 분야는 천연물 유래 유효성분의 대사질환 치료 기전 규명이다. 그동안 염증, 오토파지(Autophagy), 인슐린 신호전달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을 중심으로 천연물과 단일 성분이 비만 및 대사질환에 미치는 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빅데이터와 AI, in silico 기법을 활용해 연구 대상 성분이 어떤 유전자와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하는지를 사전에 스크리닝하고 연구 가설을 수립한 뒤, 이를 바탕으로 동물실험 등 in vivo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 한약재의 유효성분이 현대 의학에서 제시하는 분자 표적에 작용한다는 점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으며, 한의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객관적인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Q. 해당 연구에 착수하시게 된 계기와 어려웠던 점은? 과거에는 특정 천연물 유래 성분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후보 유전자와 단백질을 하나하나 실험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 연구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AI와 데이터 기반 스크리닝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존 문헌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유효성분의 표적 유전자와 단백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물론 AI가 제시한 결과는 반드시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하지만, 연구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과 치료 기전 규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만큼 장기간이 필요한 실험실 연구를 폭넓게 수행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융합·협업 연구를 확대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Q. AI시대, 한의학과 어떤 형태로 융합돼야 할까? AI 기술의 도입은 한의학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앞으로는 다양한 천연물과 복합처방의 다중 표적(Multi-target) 작용 기전을 AI 기반 네트워크 약리학(Network Pharmacology)으로 분석함으로써 한약의 복합적인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I는 연구뿐 아니라 임상과 진단 분야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맥진과 설진, 문진 등 한의학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AI 학습 모델과 결합한다면 변증 진단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의 진단의 표준화와 과학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AI 기반 천연물 스크리닝과 실험적 검증을 병행해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에서 한약의 유효성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유전체와 장내 미생물군, 대사체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시스템의학(Systems Medicine) 기반 연구를 구축해 환자별 치료 반응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반응군 특이적 기전(Responder-specific mechanisms)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기초·중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와 직접 연계되는 파일럿 임상연구를 설계하고, 비만 및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근거중심의 임상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자이자 임상의로서의 최종 목표다. -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인제군서 ‘건강한 강원, 따뜻한 동행’[한의신문] 강원 인제군에서 ‘건강한 강원, 따뜻한 동행’을 주제로 한 대민 봉사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제군 북면 용대2리 백담마을 체험관에서 지역주민 350여 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하계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의료진 4명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및 홍천양구인제지사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진료와 건강상담, 대민 봉사활동을 펼쳤다. 현장에서는 침·뜸·부항 등 한의진료와 함께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평소 불편을 확인하는 상담을 진행됐다. 특히 농촌지역 특성상 반복적인 농작업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 통증 부위와 증상에 따른 맞춤형 진료가 이뤄졌다. 의료진은 진료와 함께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 방법 등을 안내하며 주민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한 심평원 강원본부는 진료에 필요한 파스와 소화제를 지원했으며, 강원간호조무사회와 건보공단, 인제군 관계자 등도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격려하고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심평원의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복용 중인 의약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DUR), 진료비 확인 서비스 등을 안내했으며, ‘건강e음’ 앱의 설치와 주요 기능 이용 방법도 직접 설명해 주민들의 건강정보 활용을 도왔다. 오명균 회장은 “이번 의료봉사가 의료기관을 쉽게 찾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자신의 건강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의료 취약지역의 건강 증진과 한의의료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오명균 회장을 비롯해 공이정 원장(인덕한의원), 김창식 원장(도선한의원), 원상규 원장(백세한의원)이 의료진으로 참여했다. -
건보공단, 서경숙 신임 징수상임이사 임명[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건보공단)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18일자로 신임 징수상임이사로 서경숙 자격부과실장(사진)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징수상임이사는 건보공단의 자격부과실, 통합징수실, 고객지원실, 정보관리실 및 정보운영실 업무를 총괄하고,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신임 서경숙 징수상임이사는 1989년 건보공단에 입사해 자격부과실장, 보건의료자원실장, 체납징수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온 건강보험 전문가로, 특히 정부의 소득 중심 부과체계 개편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4대보험 체납액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경험은 건보공단의 지속가능한 경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자격‧부과, 징수관리, 보건의료인력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서비스 체계 구축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서경숙 신임 징수상임이사는 “제도 전반의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수입기반을 확대해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 6월12일 징수상임이사 초빙공고를 시작으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
“시민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건강·의학 상식 전한다”[한의신문] 강서문화원(원장 김진호) 허준박물관(관장 김상엽)은 한의학 전문박물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건강·의학 상식을 제공하기 위해 ‘제17회 허준건강·의학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9월3일부터 11월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10회 진행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3일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이 ‘대사질환, 보는 틀을 바꿔야 합니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속 편한 인생을 위한 위·식도 건강법(최아름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임상부교수) △폐 건강에 좋은 약선음식(신경원 신경원약선연구소장) △100세 시대, 웰에이징을 위한 영양관리(장한나 건강한나 대표) △체질을 알면 인생이 바뀐다(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장)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건강한 아름다움(정보경 청안당 강봄한의원장) △어깨 통증의 모든 것(박주용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교육수련실장) △알레르기 질환과 건강관리(이소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알레르기내과 교수) △아프기 전에 알면 좋은 치과 이야기(김근일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 △귀로 배우는 건강-이혈테라피(박은주 (사)한국생활건강복지협회장) 등이 이어진다. 수강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강서구 문화시설 통합운영관리시스템(https://culture. gangseo.seoul.kr) 또는 전화(02-3661-8686)로 접수받으며 선착순 100명으로 마감된다. 한편 허준박물관에서는 오는 9월3일까지 ‘오감만족 우리 음식’이란 주제로 개관 21주년 기념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동의보감’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행사 진행을 통해 한의약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근거 없는 ‘한의원 레이저 불법’ 악성댓글…법원, 의사 2명에 벌금형[한의신문] 한의원에서 실제 진료를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일반 환자인 것처럼 가장해 한의원의 레이저를 활용한 피부미용 시술을 비방하는 내용의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 1점을 부과한 의사 2명에게 법원이 업무방해죄를 인정해 각각 벌금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실제 한의원 진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 마치 실제 해당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처럼 하면서 근거 없이 한의사의 레이저 활용 치료가 불법이라는 등의 후기를 남기는 것은 물론 별점 1점을 부과하는 소위 ‘별점테러’를 한 의사 A·B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소비자로 가장해 홈페이지에 댓글·벌점 테러 자행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C한의원에 방문해 레이저수술기나 고주파자극기 등을 이용한 피부미용 진료를 받으려 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 ’24년 8월14일 C한의원 후기게시판에 접속해 일반적인 소비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색소 레이저 치료 알아보다가 들어갔는데 웬 한의원이었네요 시간 날렸어요”라는 내용의 댓글을 게재하고, 별점 1점을 부과해 C한의원에서 비정상적이고 저품질의 미용시술을 하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남겼다. 또한 B씨도 같은날 일반소비자로 가장해 C한의원의 후기게시판에 “피부미용 광고하길래 받으러 가려했더니 한의원이었네요...레이저나 초음파 미용시술은 한의사들은 시행불가하다는 대법원 판례 있습니다. 불법시술 받지 않으시도록 주의합시다!”라는 내용의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을 부과, 이들 모두 영업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A·B씨는 모두 업무방해를 하려한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업무방해 및 그에 대한 고의도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A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확인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댓글은 직접 방문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보인다”면서 “B씨의 경우에도 당시 울릉도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레이저 침치료 및 적외선 치료를 통한 피부미용 시술을 받아본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점 등에 비춰 ‘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 검색하다 해당 한의원을 찾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 “레이저 기기 시술 허용되지 않는다는 객관적 자료 없어” 특히 판결문에서는 C한의원에서 이뤄지는 의료행위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거나 레이저기기 및 초음파 기기 이용 시술 등의 허용 여부가 명백하지 않음에도 불구, A·B씨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확인 절차 없이 해당 한의원을 비정상적이고 저품질의 미용시술 및 허용되지 않은 불법 미용시술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악의적인 댓글을 단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고객들은 C한의원의 홈페이지나 광고 등을 통해 진료 내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진료의 품질·효능 등에 관한 다른 방문자들의 평가 및 후기는 중요하고, 실제로 고객들의 한의원 방문 및 치료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보인다”면서 “피고인들이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한 것은 일반 고객들로 하여금 ‘마치 G한의원에서 이뤄지는 색소 레이저 치료, 레이저 기기 및 초음파 기기 이용 시술 등이 불법이라거나 품질·효능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경험적인 정보 또는 평가를 얻는다는 오인이나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필적으로 업무방해 인식·용인하면서 한 것 이어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해 실제로 영업에 관한 업무에 대한 방해의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업무방해죄의 성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면서 “아울러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피해자 운영의 C한의원의 고객들로 하여금 진료 내용의 품질 및 적법 여부에 관한 오인과 착각을 일으키고 이로써 피해자의 한의원 영업에 관한 업무를 방해하는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용인하면서 이 사건 범행에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판결문에서는 당시 C한의원을 대상으로 악성 댓글이 집중적으로 작성된 정황도 담겼다. 실제 ’24년 8월14일 전직 H협회장이 SNS에 해당 한의원의 ‘피부미용 비급여 항목 안내표’ 사진을 게시하면서 한의사의 피부미용 시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으며, 서로 일면식이 없던 피고인들도 같은날 문제의 댓글을 작성했으며, 피고인들의 댓글 외에도 C한의원을 대상으로 100여 개의 악성 댓글이 집중적으로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익 목적의 댓글(?)…“근거 갖춰 관계기관에 민원 제기했어야” 피고인들은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이용해 레이저 치료 등을 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히거나 불법 의료행위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지만,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진정으로 공익적인 목적이 있었다면 짧고 근거가 빈약하며 가벼운 어조의 글을 후기게시판에 남길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내용과 근거를 명시해 관계기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더욱이 피고인들이 한의원에서는 색소 레이저 치료와 레이저·초음파 기기 이용 시술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진지하게 조사하려 노력했다는 자료나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행의 경위 및 내용, 방법…“죄책 가볍지 않아”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 “비정상적이고 저품질의 시술을 하는 것과 같은 내용의 댓글을 작성하고 낮은 별점을 부과해 피해자의 한의원 영업에 관한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범행의 경위·내용 및 방법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결과 관련 C한의원 D원장은 “같은날에 악의적인 댓글과 1점의 별점테러가 쏟아져, 실제로도 많은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는 일반 환자의 후기가 아닌 조직적으로 이뤄진 허위 리뷰라는 판단에 따라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사례가 앞으로 잘못되고 편향된 인식 아래 조직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행태에 경종을 울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같은 의료인을 폄훼하고 헐뜯는 행태를 멈추고, 한의사와 의사가 협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과 더 나은 미용 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에서 지원에 나선 대한한의사협회 서만선 부회장(클린-K특별위원장)은 “한의협에서는 한의사가 레이저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활용해 의료행위는 정당하다는 것을 적극 알려나가고 있으며, 악의적인 댓글 등의 활동들도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근거 없는 한의약 폄훼에 적극 대응해 일선 회원들이 안정적인 진료환경에서 국민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술적으로 근거를 지원한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한의사의 임상역량 및 보다 안전한 시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한의사의 레이저 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근거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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