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개원 12주년 기념 연례학술회의 ‘성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이하 보의연)은 지난 24일 ‘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한 보건의료 가치 실현’을 주제로 한 개원 12주년 기념 연례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연례학술대회는 매년 보건의료의 현안과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22명의 발표자 및 토론자가 참여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맞는 현시점에서 공공연구기관인 보의연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발표한 한광협 원장은 정보의 과잉에서 오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과기’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산업계·정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보건의료 현장 맞춤형 근거를 생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뉴딜과 혁신의료기술’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김병수 고려대 교수는 혁신의료기술평가 대상 선정 기준과 선정된 이후의 근거 창출과정 및 신의료기술로 재평가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산업계에서 의료기기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점은 인정하지만, 시장 진입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타인의 판단이 요구되는 부분으로, 시장 진입을 위해 혁신의료기술로 신청 이전에 보의연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상수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유럽, 미국 등 해외사례를 통해 기술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근거 생성과 평가 그리고 제도와 이어지는 급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은 혁신의료기기 연구과제 현황을 공유하고, 해당 과제가 혁신의료기술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임상지원 자문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의료는 공산품과 달리 국민의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차이점이 있지만, 국민에게 유용한 의료기술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세션에서는 ‘근거기반 의사결정과 임상진료지침’을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최미영 보의연 임상근거연구팀장·용환석 고려대 교수는 그동안 보의연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연구한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의 성과를 소개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진료지침 개발 방법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핸드북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유경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평가위원은 의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가 개별학회의 임상진료지침 개발 역량을 견인하는 평가기구로서 권위 확보와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오무경 서울효창의원장은 임상진료지침의 최종사용자 입장에서 진료정보시스템을 통한 접근성 제고를 제안했고, 일차의료기관의 환경에 기반한 명확한 권고안의 필요성을 강조함과 더불어 지침 활용 수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평가지표 개발 및 청구자료와의 연계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전략부장은 ‘18년 12월 건강보험 심사·평가체계 개편으로 도입된 분석심사제도를 소개하고, 분석심사시 활용되는 임상진료지침의 현황을 소개했다.
한편 한광협 원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는 늘 의학적 혹은 정책적으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며 “이번 연례학술회의는 합리적 선택을 위해 과학적 근거가 지닌 중요성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으로 신뢰받는 보의연으로 거듭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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