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는 APRI 지수보다 우수
“한의학의 과학화…임상에 적용 쉬운 진단키트 개발 기대”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동서암센터 왕경화·손창규교수팀이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혈액샘플을 분석해 혈중 총항산화능이 기존의 APRI 지표보다 간 섬유화로의 진행과 진행된 정도를 더 예민하게 반영함으로서 진단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 (IF 5.014) 2021년 3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만성 간질환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만성간질환 환자들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사망하게 되는 주요 기전인데, 이러한 환자들은 간 조직이 섬유질로 채워지는 간 섬유화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임상에서 간 섬유화로의 진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섬유화를 억제 혹은 개선시키는 것이 만성 간손상 환자들의 1차 치료목적이기도 하다.
현재 간 섬유화를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나 MRI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와 혈소판 숫자와 간의 염증지표(AST)등을 이용한 APRI라는 지표 등이 있으며, 최근엔 간의 탄력도를 이용해 검사하는 Fibroscan진단기기도 개발됐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법들은 이미 간 섬유화가 많이 진행된 환자에서 정확가 보장되거나 검사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만성 B형 바이스성 간염을 앓고 있는 환자 54명의 혈청을 이용해 20여 종의 혈액 지표들을 분석해 Fibroscan으로 측정한 간 섬유화도와의 상관성을 비교했다. 이를 이용해 간 섬유화 진단의 활용성을 파악할 민감도와 특이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간염 환자들의 혈청의 총 항산화능이 간섬유화의 진행과 역비례의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진단의 활용성을 평가하는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 분석에서 그동안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APRI 지수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간염의 가장 중요한 임상적 의미는 간섬유화를 거쳐서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며, 간편한 방법으로 간섬유화의 진행을 진단하는 것은 환자의 관리와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관련연구들이 진행돼 왔는데,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임상적 활용을 위한 진단시스템의 개발에도 기대가 크다.
연구를 주도한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손창규 교수는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는 결과물이라는 의미가 크며 향후 확대된 연구를 통해 보다 간단한 진단키트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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