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은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된다’고 잘못 인식!

기사입력 2017.11.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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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대상 설문조사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비율 높게 나타나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주 원인은 ‘과도한 항생제 처방’

    항생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내 의사들은 항생제가 불필요한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자주 있고 일반 국민의 56.4%는 여전히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갖고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선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의사와 일반 국민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정두련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일반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32.9%가 ‘매우 심각하다’, 42.9%가 ‘대체로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의사를 대상으로 한 인식도 조사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국내에서 얼마나 심각한 공중보건상의 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평균 척도가 7.45(10점 척도 기준)로 일반 국민과 의사 모두 국내의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일반 국민은 국내 항생제 내성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의사들이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3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비자들의 항생제 오남용’ 33.1%, ‘축산, 수산물에 항생제를 많이 쓰는 것’ 14.7%, ‘의료기관에서 감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8.8% 순이었다.

    의사들 역시 항생제 내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과도한 항생제 사용’(53.8%)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항생제 처방을 원하는 환자의 기대’ 10.9%, ‘가축에서의 항생제 사용’ 10.1%,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나 정보 부족’ 8.9%, ‘의료기관의 부실한 감염 관리’ 6.2%, ‘열악한 진료 환경’ 5.9% 순으로 응답했다.

    일반 국민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도 많았다.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6.4%에 달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2010년 이후로(2010년 : 51.1%, 2012년 : 52.4%, 2015년 : 52.5%)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보다 실효성 높은 홍보 캠페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항생제 내성이 세균이 아닌 사람에게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 역시 37%나 됐다.
    항생제 복용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67.5%를 차지했다.

    감기로 약을 처방 받을 때 항생제가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국민은 2010년 11.0%에서 2012년 14.5%, 2015년 15.1%, 2017년 20.9%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감기로 진료 받을 때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경우는 2010년 4.6%에서 2017년 3.5%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의사를 대상으로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환자 중 30~50%에서 항생제 처방을 원했다고 응답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항생제 표&그래프

    의사들은 열과 기침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감염 원인이 세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평균 척도가 5.01(10점 척도 기준)로 나타났으며 감기처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얼마나 자주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균 척도가 4.36으로 집계됐다.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로는 45.9%가 ‘환자 상태가 악화될 것이 걱정돼서’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환자의 요구’ 36.1%, ‘추적 관찰 필요하나 환자가 다시 내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 5.95,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서’ 5.9% 순이었다.

    의사들은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일반 국민 대상의 국가적 캠페인 및 교육’(33.4%), ‘의료인 대상의 국가적 캠페인 및 교육’(24.3%),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13.7%), ‘원ㅇ니균 신속 진단 기술 개발’(10.9%), ‘새로운 항생제 개발’(7.4%), ‘항생제 사용 억제 위한 정책 수립 및 실행’(5.9%)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그동안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부처별 노력을 지속해 왔으나 인간-축・수산물-식품-환경을 포괄한 지속적 전략추진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으로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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