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바이오플라스틱 친환경 분해 기술 마련

기사입력 2020.10.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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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물자원관, 국내 토양서 바이오플라스틱 분해 촉진 곰팡이 균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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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L 필름이 F. acetilerea에 의해 분해되는 모습(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의료용 튜브, 봉합사 등 의료용으로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를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가 국내 토양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대 정희영 교수진과 공동 연구로 의료용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를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를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바이오플라스틱은 의료용 튜브, 봉합사 등 의료용 소재와 포장재, 코팅재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과 ‘폴리유산(PLA)’이다.


    연구진은 국내 10여 곳의 토양에서 분리한 200여 개 곰팡이 균주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능력을 확인한 결과, 분해 능력이 높은 7개 균주를 확인했으며 균주에 따라 분해할 수 있는 물질과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푸시콜라 아세틸레리아(Fusicolla acetilerea)’ 곰팡이는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과 폴리유산(PLA)을 모두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라로마이세스 피노필루스(Talaromyces pinophilus)’는 폴리유산(PLA)을, 효모인 ‘아피오트리쿰 포로섬(Apiotrichum porosum)’은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을 분해했다.


    자연계에서 분해되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바이오플라스틱은 토양 중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지만, 일부 바이오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완전분해가 어려우며 분해되는 데 수년 이상이 걸린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토양에 자생하는 곰팡이를 활용해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해자로 생태계 물질 순환의 큰 축을 담당하는 미생물의 분해능력을 오염정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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