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넘나드는 ‘융합형 한의사’ 양성 추진

기사입력 2020.06.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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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연한방병원, 전공의 대상 경영·식품 등 다양한 진로 개척 지원

    청연 왼쪽부터 김은미, 구지은, 박지원.JPG

    <왼쪽부터 김은미, 구지은, 박지원 한의사>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청연한방병원이 수련과정에 지원한 전공의 한의사들에게 의료 분야를 넘은 대학원 진학 상담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연한방병원에 따르면 소속된 전공의들은 경영, 영어, 식품 등 개인적인 흥미와 적성에 따라 대학원 진학 상담과 학비 지원, 대학원 수업 및 논문작성 관련 업무상 시간 확보 등 다채로운 학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청연한방병원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임상 의료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방침이다.


    한방내과 2년차 전공의인 김은미 한의사는 수련 중에 건강 관련 산업 분야의 생산 및 유통관리의 전문가로서 활약할 역량을 쌓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대학원에 지원했다.


    김 한의사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실력 있는 한의사이자 따뜻한 경영인이 되고 싶다”며 “제가 움직이는 만큼만이 제 세상이 된다는 신조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를 계속 경험해보려 노력중이다. 재밌는 일들을 시도하며 청연과 함께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3월 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실용영어학과에 진학한 침구과 1년차 전공의 박지원 한의사는 전문의로서 정제된 영어실력을 습득해 완성된 임상 한의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했다. 한의학뿐만 아니라 타 학문과 관련한 종합적인 지식 함양을 통해 통합적인 사고 역량을 갖추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박 한의사는 “자칫 망설여지고 확신이 없더라도 일단 도전하는 것 이 자체를 발판 삼아 스스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자극제가 될 수 있는 것도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방재활의학과 1년차 수련의 구지은 한의사는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는 제도 때문에 청연한방병원에 지원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그는 나날이 커지는 건강기능식품 산업 영역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전반적인 식단 티칭과 더불어 예방의학적 방면으로 접근해보고 싶다는 그는 “다른 분야의 공부를 더 하기로 결정한 만큼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있어서도 개발자로 기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련의들의 학비 및 학술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청연한방병원의 청연중앙연구소 조희근 소장은 “청연한방병원의 전공의 교육프로그램은 의료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진료할 수 있는 임상 의료인을 양성하는 데 1차 목표가 있지만, 이뿐만 아니라 의료의 영역을 넘어 연구, 행정, 경영 등 다양한 분야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종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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