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 조경하 원장
편집자주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매일 50만원 상당의 탕전서비스를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제공하고 있는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 조경하 원장을 만나 기증을 결정한 계기와 감염병 영역에서 한약의 효과성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조경하 원장
Q.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 한의사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저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의 조경하 원장이다. 10 년 전 제가 쓸 약을 직접 잘 만들어보고 싶어 조그맣게 원외탕전실을 개설하였고 여러 원장님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조금씩 성장하여 어느덧 수 백 분의 원장님과 함께 사용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탕전실로 성장했다.
Q.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센터에 일 50만원 상당의 탕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 곽향정기산, 은교산, 옥병풍산, 익기보폐탕, 자음보폐탕, 가미귀비탕 등 6가지의 처방을 지난 4월 16일 이후로 한의사협회 측에 매일 300포씩(월 1,200만원 상당) 지원하고 있다.
Q.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는 이유는?
A. 코로나19로 주변의 여러 원장님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았고 스스로도 환자가 급감하여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나라의 위기 속에서 조금이라도 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기증을 필요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결정하게 되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Q. 코로나19로 인해 급성 감염병에 대한 한약의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 한약의 발전과정은 상한론을 시작으로 해서 작금의 사상의학까지 감염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한의사로서 한의원을 하면서도 환자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치료를 통해서도 한약의 효과를 수 없이 체감해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 감염병의 치료적인 한약은 물론이고 면역력 증진을 통한 회복 및 예방에 이르는 영역까지 한약과 한의학이 국민 건강과 보건에 더 많이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코로나19로 인해 원외탕전에도 변화가 생겼는가?
A. 원외탕전의 처방변동을 통해 경기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보약류(공진단, 경옥고, 녹용처방 등)와 다이어트관련 처방은 많이 감소했고, 반면에 옥병풍산 같은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치료약의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다.
Q.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의 가치는?
A. 저희 탕전실은 원장님의 처방에 충실한 한약을 제대로 만드는 것을 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어도 전통적인 방식의 옹기탕전을 고집하고 있고, 의약품의 깐깐한 조제기준에 따른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의 도입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모든 한의사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탕전실로 만들고 싶다. 기업형 원외탕전실이 아닌 개방된 공유형 원외탕전실로 만들려 한다. 한의원 부속 의료기관으로서 모든 한의사의 원외탕전실로 만들고 싶기에 관심 있는 한의사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그래서 함께 연구하고 그 결과들을 한의사들과 공유하고 싶다.
Q.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동의한방 원외탕전실은 10년간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원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