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경험 통해 코로나19 한약 효과 증명 '뿌듯'

기사입력 2020.05.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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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인으로서 국가적 재난 사태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 느껴
    연휴 활용해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고희정 약촌미가한의원장



    고희정 원장님 (4).JPG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특정 감염병에 특정 약이 좋다는 이론은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저희같이 로컬에 있는 일선 한의사들은 환자들의 입을 통해 증명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화를 받으면서 이런 데이터를 쌓을 수 있어 유익합니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전화진료에 참여한 고희정 약촌미가한의원장은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급성기 뿐만 아니라 미열, 감기 전 증상 등의 경증에도 한약이 효과가 있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육아와 한의원 경영을 병행하고 있어 선뜻 시간을 내지 못했던 그는 연휴 사이의 상담센터 운영 시간을 파악해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전화 진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던 차에 자신이 속한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사들이 속속 전화진료에 나서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특히 회복기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코로나19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회복기에 놓여 있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어서 다정한 상담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대화 나누기 좋아하는 '아줌마 한의사'인 제가 상담에 적격일 것 같았죠."

     

    재진 환자와 주로 상담했다는 고 원장은 환자들이 감사 인사를 너무 많이 해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자신의 증상에 대한 설명이나 증상이 나아가는 과정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진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

     

    이와 함께 고 원장은 상담센터측에 인스턴트 커피, 허브캔디, 초콜릿 등의 간식 후원도 진행한 바 있다.  "중앙이나 지부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협회 이사님들도 많은데, 당장 전화진료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간식을 통해 전화상담하시는 원장님들께 작은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전화진료가 의료진으로서의 책임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고 원장은 앞으로도 여건이 닿는한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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