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트라우마 관련 이침치료 문헌, SCI급 저널에 소개돼

기사입력 2020.04.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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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재난관련 트라우마 증상에 이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대구한의대부속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상호 교수는 재난트라우마 관련 이침치료 문헌고찰연구가 지난 2월 SCI급 저널에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https://journals.lww.com/md-journal/Fulltext/2020/02210/Effectiveness_and_safety_of_ear_acupuncture_for.84.aspx)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생애 첫 연구인 ‘재난한의진료지침개발-포항지진후유증 환자를 통하여’ 연구과제의 일차년도 과제로 진행됐고, 대규모 재난 후 발생한 심리적 트라우마에 이침치료를 적용한 임상연구들을 요약해 그 효과와 안전성, 적용가능성을 평가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권찬영, 이보람 연구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정된 10개의 연구(무작위대조연구RCT 3건, 전후비교연구 3건, 증례보고 1건, 질적연구 1건, 공공 정신보건서비스 결과보고 2건)에서 이침치료는 전반적으로 재난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이하 PTSD)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우간다 내전 난민캠프와 아이티 지진 이재민 대피소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치료자가 일부 이재민들에게 이침시술을 직접 교육해 다른 이재민을 치료하도록 의료구호 활동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 교수는 “연구의 수가 적고 이질적이며 포함된 RCT 연구의 질이 낮아 재난 트라우마에 대한 이침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침치료는 대규모 재난 후 의료지원에 활용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TSD에 항우울제가 처방되지만 그 효과 크기가 작고, 소아와 청소년들에게는 약물치료가 추천되지 않는다. 심리치료는 고통스런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려야 하고 탈락율이 높기 때문에 그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이침치료는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힘든 고통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연구 소개를 통해 많은 한의사들이 이침치료의 근거에 대해 접할 수 있길 바라고, 향후 후속 연구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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