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민 회장 “감염병에 한의계 더욱 목소리 낼 계기 되길”
[편집자주]지난 14일 남양주한의사회(회장: 이홍민)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한의약 치료에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에 기탁했다. 환자들의 빠른 쾌유와 국가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실질적인 역할 확대를 위해서다.
이에 이홍민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금 기탁의 자세한 배경과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최근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분회 활동을 하다 보니 대구에 의료봉사 하러 내려가신 원장들의 소식부터 대구 현지 원장들의 수고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서울 전화상담센터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분회 카톡방에서 “중앙회에 기부를 하면 어떻겠냐”라고 제가 제안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들 흔쾌히 동의해줬다. 올해 남양주한의사회 의권 사업으로 편성해놓은 예산 200만원과 추가 예비비 100만원을 더해 기부하게 됐다.
Q. 지난달에는 남양주시 지역 보건소에 쌍화탕 900포를 기탁했다.
국가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남양주시 관내 보건소 3곳을 찾아 2월 29일부터 3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쌍화탕 900포를 전달했다.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는?
시스템적으로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과물도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한의과대학과 같이 협력해 이번 임상 치료 데이터들을 잘 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임상은 한의협이 잘 할 수 있지만, 그걸 연구 자료로써 논문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겠나. 한의과대학 중에서도 한방내과 쪽에 실험실도 많이 있으니까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앞으로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계도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 이번 치료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객관화해 임상 근거로써 활용하자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하고 있는 한의 의료진과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에게도 격려 메시지 부탁드린다.
회무에 밝은 회원들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내용이 자꾸 올라오니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사실 일선 회원 중에서는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나와 뛰시는 분들을 보면 자기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열정적으로 한다. 때로는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감수하면서까지 뛴다.
한의과대학 학생들도 이번에 보니까 학교 바깥으로 나와 한의사들조차도 하기 힘든 배송 부분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한의계 전체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이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힘내시라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