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치료에 한약도 중요한 치료 수단

기사입력 2020.03.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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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성장탕'의 성조숙증 지연 및 키 성장 효과 객관적 평가
    SCI급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
    조경성장탕.jp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과 대전대 한의과대학 소아과 이혜림 교수 연구팀은 성조숙증 여아 치료 한약(조경성장탕)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채택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24개월 이상 한약을 이용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 22명의 치료 효과에 대해 분석한 이번 논문은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 여자아이들에 대해 한약의 장기 치료에 대한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경성장탕으로 치료를 받은 여자 아이들의 초진 시 평균 나이는 8.21±0.50 세였으며 한약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가슴발달이 있은 후 초경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9.95±10.58 개월로 일반적인 24개월보다 지연됐다. 
    이는 한약을 처방받은 여자아이들의 사춘기 발달이 지연됐음을 의미한다. 

     

    또 가슴발달 이후 초경이 있을 때까지 키 성장은 평균 25.19±4.15 cm, 연간 평균 성장률은 7.80±1.28 cm/yr로 나타났다. 

    이는 조경성장탕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의 성장률이 GnRHa단독으로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의 성장률보다 우수하고 GnRHa 치료와 성장호르몬을 병행한 아이들의 연간 성장률 6.8±2.8cm/yr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24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한 여자아이들의 간기능 검사 결과 정상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장기간 한약 투여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경성장탕의 특징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초경을 1년이상 늦추는 효과가 있으면서 동시에 키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조숙증 치료에 한약도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이 되면서 가슴 몽우리나 고환 크기 증가 등의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질환을 말한다.

    성조숙증은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2019년 10만8576명으로 2015년 7만5945명보다 143%나 증가했다. 

    이 중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는 9만5900명이고, 남아는 1만2676명이다. 

     

    이처럼 성조숙증 치료 아동이 매년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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