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大醫)는 사회를 치료…의료진들이 진정한 주인공”

기사입력 2020.03.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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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나선 한의사·대구한의대 재학생들 덕분에 성과
    국가방역체계에 참여 못해 선배 한의사로서 미안함 마음도 커
    대구한의대 별관 마련해준 변준석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변준석 대구한의대학교 의무부총장(대구한의대학교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와 관련한 장소 협조에 대해 “그리 어려운 결정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변 총장은 “코로나19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가적 재난 사태”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 확산세가 컸던 만큼 우리 대구한의대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장소를 빌려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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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한의대는 장소 협조 외에도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의료진들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자 전산 시스템, 설비, 비품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한의대의료원 수련의들을 한의 전화상담 업무에 지원토록 하는 한편 행정인력 한 명도 전화상담센터에 지원하고 있다. 모자람이 없게 지원하라는 변준석 부총장의 지시 덕분이다.

     

    그럼에도 그는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전화상담센터에서 헌신하고 있는 한의의료진과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모든 공을 돌렸다.

     

    변 부총장은 “소의(小醫)는 질병을 치료하고, 중의(中醫)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고, 대의(大醫)는 사회를 치료한다고 했다. 한의사들이 자신의 진료현장을 포기하면서 까지 봉사현장으로 달려와 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인프라를 제공했지만, 자원해준 한의사들과 학생들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변 부총장은 자원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구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감사함도 크지만 선배 한의사로서 미안함을 전했다.

     

    국가 방역체계와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미리 선배들이 나서서 그 역할을 했어야 했지만, 해묵은 직역갈등과 양의계 중심의 보건정책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변 부총장은 “법률을 보면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도 규정돼 있다. 감염병에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진정 환자를 위해서는 앞으로 통합적인 의료체계가 확립돼야 하고, 서로의 학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 부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결국 사망자까지도 다수 발생했지만,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덕분에 코로나19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예로부터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같이 대의를 위한 일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동참한 역사가 있는 훌륭한 도시기 때문이다. 대구시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 이 난관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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