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부회장은 야구에서 포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리”

기사입력 2020.0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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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에게는 안정감·신뢰감 주고, 야수들 전체 조율하는 역할 수행
    지난해 한의 난임·치매 사업 관련 유효성 확보 위한 근거 창출 ‘매진’
    “임기 중 개인적 욕심보단 오로지 회원의 부름에 응할 준비에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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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승호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좌승호 부산광역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회무성과와 함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수석부회장 임기가 3년이다. 예전 군대 병영생활 하던 기간과 같다. 돌이켜보면 처음 임기인 지난 1년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2년은 지난 1년보다 훨씬 더 노련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등병 때의 어색함이 지난 1년간에 많았던 것 같다.” 


    Q. 현재 주로 담당하고 있는 회무는? 

    “부산시한의사회 회장이 외부 회무에 바쁘다 보니, 수석부회장은 자연스럽게 내부 회무에 집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치매 예방사업, 난임 지원사업 등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벌이는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밖에도 지역 봉사, 해외 봉사, 정책 자료 수집 및 분석, 대외 업무 지원 등을 맡고 있다.” 


    Q. 자신만의 회무철학이 있다면?

    “지난해가 한의과대학을 졸업한지 30주년이었다. 처음 한의사면허를 받고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졌던 그 마음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즉 ‘이번에 치료한 환자가 사회에 나가서 장애를 느끼지 않게 주변 복지여건을 개선하자!’라는 한의사로서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이 지금도 변함없다. 최근에 장애인주치의제, 커뮤니티케어 등 이제 그 장애의 문턱을 없애는 일에 한의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역할을 맡아서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Q. 지난해의 회무 성과는?

    “지난해 부산시한의사회는 바른의학연구소의 지속적인 난임 지원사업 폄훼와 방해를 받아왔다. 다행히 치매 예방사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방해가 없지만 이 사업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난관에 대비해 준비를 해 둬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산광역시한의사회는 부산 한의난임사업 5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출생아들의 건강상태를 전화 설문과 사진, 동영상, 현장방문 등 여러 방법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취합, 사업의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 결과 성공적인 행사 개최와 더불어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또한 치매 예방사업에서도 객관적인 유효성 검증을 위해 올해 예산 편성과 함께 본격적인 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 두 사업의 결과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이 공유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지난해 연말 ‘부산시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조례’가 통과됐다.

    “한의사협회나 지역에 기반을 둔 현안 사업을 위해서는 근간이 되는 조례 제정이 꼭 필요하다. 또 부산시민은 오래 전부터 한의학에 친화적 특성을 갖고 있어 이 두 가지를 모두 담아낸 조례 제정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해왔고 그 성과를 지난해 12월23일에 보게 됐다.” 


    Q. 올해 부산시한의사회의 가장 큰 현안과 꼭 이뤄내고 싶은 목표는?

    “전라북도한의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건의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시행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된 것이 없지만 차분히 준비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보건소 한의사 인력 채용과 함께 부산의료원 한의진료실이 임대가 아닌 부산시 예산 편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다.”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은?

    “임기 중에는 개인적인 욕심은 갖지 않으려 한다. 항상 회원들의 부름에 응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회무를 맡은 사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회무에 최선을 다하고도 남는 시간이 있다면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싶다.” 


    Q.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무엇?

    “수석부회장은 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투수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고 다른 야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을 조율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이 지부에서 원하는 수석부회장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Q. 좌우명은?

    “좌우명이 있다면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지지 뒤로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며,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삶을 살기는 싫다’이다. 임기가 끝나고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최선을 다해 회원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회무를 맡아 오면서 열정과 성의를 다해 무급 봉사를 해주는 능력 있는 우리 동료 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같이 하면서 더 그 가치를 느끼게 되고, 그 가치로 인해 더욱 소중한 사람들이 있어서 일이 힘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부산광역시한의사회에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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