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교육 목표, 환자 안전에 맞춰야”

기사입력 2019.10.3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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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거기반의학(EBM) 부각되며 의학은 ‘환자 안전’에 초점
    의대 교육·임상진료지침(CPG)도 EBM 통해 개발, 발전
    “한의대도 과학연구 통해 근거확립 한다면 강점 살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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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인제대의대 노혜린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 목표를 ‘환자 안전’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거기반의학(EBM)이 의학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의과대학 교육 패러다임 역시 환자 안전으로 바뀐 만큼 한의계도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강점을 살려 나가야한다는 의미에서다.

     

    노 교수는 지난 30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의약 미래 기획 포럼’에서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 개선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그는 1980년대 에비던스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발전한 근거기반의학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노 교수는 “근거기반의학은 질병 매커니즘에 대한 지식보다 체계화된 임상경험에 근거한 판단을 선호한다”면서 “체계화된 임상 경험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나 체계적 문헌고찰 또는 메타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도 ‘의과 대학은 반드시 근거기반의학을 바탕에 두고 임상관점에서 교육을 진행해야한다’라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의학계는 의학의 이론이나 실기에 있어 과학적이면서도 타당하며, 임상에 적용할 준비가 된 것들만 의학적 시술로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의 임상진료지침(CPG)의 경우에도 노 교수는 이 근거기반의학을 토대로 만들어 근거와 체계적인 문헌고찰, 환자 안전과 질 향상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진료지침의 개발로 인한 장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진료 감소와 연구에서 진료로의 이전을 촉진해 결국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의대의 교수학습 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노 교수는 “환자 안전에 큰 목표를 두고 환자 안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며 "각 의대에서 기본임상술기지침이나 기본진료수행지침을 개발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계 역시 한의학 이론에 바탕을 두되,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근거를 탐색해 나간다면 한의학적 강점을 살리면서도 환자 안전을 지향할 수 있을 거라 밝혔다.

     

    그는 “교육개선방향에 있어 한의학에서 과학적 연구의 포지셔닝을 환자 안전을 목표로 과학적 태도와 연구 역량을 갖춰나간다면, 한의약 진료 표준화를 위한 교육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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