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홍보이사

기사입력 2014.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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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약 홍보요? 감동을 함께 전해야죠!”

    식품과 의약품 한약재는 엄연히 다르다는 내용의 대한한의사협회 TV 공익광고 후 긍정적인 반응이 뜨겁다. TV 홍보에 대해 회원들의 요구는 많았지만 비용적인 측면이나 그 효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한번도 시도된 바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TV 공익광고는 한의약 홍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이번 TV 공익광고가 제작, 방영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대한한의사협회 김태호 홍보이사로부터 한의약 홍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 KBS 1·2TV를 통해 공익광고가 방영된 후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요. 체감하시나요?
    A : 회원뿐 아니라 국민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대체로 첫 반응은 “정말? 내가 마트에서 사먹은 것이 식품이었단 말이야? 몰랐네”더군요. 사실 이번 공익광고를 추진하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방송 컨셉을 어떻게 해야할지, 주제는 무엇으로 해야 하며 비용대비 효과는 어떨지, 그리고 회원들의 생각과 이를 접하는 국민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지. 그런데 방영 후 이러한 우려가 일거에 해소될 만큼 반응이 좋아 다행입니다. 그리고 광고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외 모든 광고를 평가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중상 수준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압니다.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가치있는 광고라고 인정받은 셈이죠. 공익광고 방영 전에 가졌던 부담은 덜었지만 방영이 끝나는 1개월 후 국민에게 얼마나 노출됐고 주요 시청 연령대, 공익광고를 본 후 받은 이미지, 광고 효과 등을 철저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축적해 놓으면 향후 홍보 기획에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이번 TV 공익광고는 어떻게 추진하게 된 것입니까?
    A : 사실 TV 홍보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광고 효과라는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한정된 협회 예산에서 고비용을 들인다는 것 또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이러한 부담이 그동안 협회에서 TV 홍보를 하고 싶어도 추진하지 못했던 이유였을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처음 TV 공익광고 추진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어요. 협회에서 실시했던 대국민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많은 한의약 정보를 얻는 통로가 TV매체였습니다. 그리고 모 회원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추운데 속옷을 10장 껴입기보다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코트를 하나 입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고심 끝에 제3회 홍보위원회에서 국민이 가장 많은 정보를 얻고 접하는 TV를 통해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달키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Q :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게 된 것입니까?
    A : 대국민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보면 한약에 대한 불신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믿는다고 응답했어요. 다만 불신을 갖게 된 기저를 살펴보면 대체로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원 등에서 마치 한약인 것처럼 해서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는 부분과 원료 한약재에 대한 낮은 신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약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나 많이 알아서 탈입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어디에 어떤 약재가 좋다더라 하는 식의 정보가 차고 넘치죠. 그래서 쉽게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해 끓여 먹는데 문제는 이것을 한약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식품과 의약품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고 팩트를 전달함으로써 국민들이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약품 한약재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그동안 잘못된 한약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의약품 한약재는 식품과 달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엄격하게 관리·감독·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알려보자는 차원에서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Q : TV공익광고의 경우 제약되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힘든 점은 없었나요?
    A : 하고자 하는 얘기는 너무나 많은데 표현 하나 하나, 단어 하나 하나까지 심의하고 걸러내는 부분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공익광고라는 틀 내에서 심의를 거쳐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술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해 내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시청하고 계시는 공익광고가 바로 이에 대한 처절한 고민과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차례의 회의를 거친 끝에 일상적인 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사례나 단면을 통해 잘못된 점들을 바로 잡아주는 형태가 되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얘기를 좀 더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가 해서 마트나 시장에서 식품용 한약재를 구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것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라고 알려주는 형식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100% 다 말하지는 않지만 이를 시청하는 국민들에게는 더욱 강력하게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익성을 강조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두 담아낸 것이죠.

    Q : 향후 이같은 TV 홍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 있나요?
    A : 일단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아 TV 홍보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보면 예산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이번 TV 공익광고도 홍보실 예산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협회장님의 과감한 결단으로 대외협력비 일부와 참의료실천연합(회장 이진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협회는 회원들이 원하고 그러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다면 이를 받들어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회원들이 부담된다고 판단하면 아무리 1차 광고의 반응이 좋아 집행부에서 2차, 3차 광고를 하고 싶다 하더라도 할 수 없는 것이죠. 향후 TV 홍보 추진 여부는 결국 회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문제입니다.

    Q : 협회에서 TV 공익광고 이외에 대외적 홍보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A : 먼저 올해 1월1일부터 한달간 CBS FM 98.1MHz를 통해 한방자동차보험 공익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오전 7시58분 40초 분량). 또 각종 포스터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에는 한방보험제제가 새롭게 좋아진다는 내용의 원내 홍보포스터를 제작 중이에요. 그리고 당장 가시적 효과가 있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11월27일 이태석 사랑나눔 재단과 MOU를 체결해 앞으로 수단에 한국 한의학의 혜민정신을 알리게 될 것입니다. 불법무면허시술에 대해서는 공중파를 통해 그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자주 노출시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이번에 TV 공익광고를 통해 식품과 의약품 한약재가 다르다는 것을 알린 것과 같이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바로잡아갈 계획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한의학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 활동이 큰 울림을 줬듯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감동까지 전할 수 있다면 국민 속의 한의학, 세계 속의 한의학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에서 추진하는 홍보사업은 5~10년을 내다보고 계획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개개 사안을 놓고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Q : 대회원 홍보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나요?
    A : 많은 회원들이 한의원에서 개별적으로 한의학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하다보면 힘들고 그 수준도 조악한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 주면 회원들이 좀 더 편하게 홍보할 수 있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의원을 가더라도 같은 자료로 같은 내용을 접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 한의학의 이미지를 한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원내 TV 홍보물로 침, 한약, 뜸 등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하거나 원내 홍보용 리플릿을 만들어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 보면 많은 데이터가 축적될 것이고 이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면 회원들이 자신의 한의원에 맞는 한의학 홍보물을 손쉽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 : 최근 방송에 출연하는 회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하고를 떠나서 국민은 방송에 출연하시는 분들을 통해 전체 한의계와 한의학을 바라보기 때문에 각자 한의학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좀 더 신중한 언행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방송을 나가는 순간 한의계 전체를 대표하는 공인이라는 생각으로 학술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내용이나 한의약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발언들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전체가 모여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면 협회 홍보실에 문의해 방송 가이드라인 자료를 받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당부드리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주저말고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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