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미 YHMG 대표

기사입력 2013.06.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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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으로 제2의 인생 얻게 됐다”

    아나운서, 고위 공무원, 정·재계 인사, 전·현직 국회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스타일링을 책임져 온 윤혜미 YHMG 대표를 만났다.

    그는 1996년 KBS ‘스포츠 뉴스’를 시작으로 열린음악회, 명작스캔들 등의 프로그램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옷을 어디서 빌려야 하는 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옷을 빌려왔죠. 밤 9시45분부터 진행되는 단 15분의 스포츠 뉴스를 위해 MC가 입을 재킷, 와이셔츠, 넥타이 등 단 세 가지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 아침 9시부터 돌아다녔고, 재킷 3~4벌, 와이셔츠 4~5장, 넥타이 10개를 빌려왔습니다. 그 후에는 이 아이템들을 하나씩 대놓고 맞춰보고 MC에게 2~3벌 정도를 입혀 본 후에야 그날 방송에서 입을 옷을 결정했어요.”

    그는 패션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열정적으로 직접 발로 뛰며 패션을 배워나갔다. 백화점에 디스플레이된 옷을 살펴보고, 일본을 방문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어렵게 구한 일본 패션잡지를 보면서 패션을 공부했다.

    “그 당시엔 힘든 줄도 모르고 공부하고 또 일했던 것 같아요. 10년 이상을 휴일 없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에 7일을 몽땅 일했는 데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까요. 잘 모르니깐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이 무척 즐거웠고, 방송을 통해 결과물이 바로 보여지니 더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연예인, 모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스타일리스트로서 일해오던 그는 2008년 처음으로 연예인이 아닌, 장·차관 등의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 등의 퍼스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맡게 됐다. 이후 그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 윤진식, 박대출, 문국현, 권영길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최은경 아나운서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적잖은 명성을 얻게 됐다.

    “30분 정도 시간을 들여 그분들의 외모를 바꿔드렸는데, 그분들의 표정이 그 전에 비해 훨씬 밝아지고 마치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참 좋더라고요. 제 손길이 닿아 180도 달라졌다는 의뢰인의 소감을 전해들을 때면 너무나도 즐겁고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18년을 쉼 없이 달려온 윤혜미 대표. 그가 이렇게 뜨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데는 한의약이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2학년까지, 2년간 그는 거식증에 시달렸다. 사춘기 스트레스 때문인지 밥을 먹지 못해 점점 말라갔고, 위궤양에 탈수증세까지 겹쳐 잘 걷지도 못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던 중 이모의 추천으로 한의원을 찾게 됐다. 그곳에서 처방받은 한약을 복용한 그는 신기하게도 2달만에 씻은 듯이 나았다는 것이다.

    “사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한약의 부작용 때문인지 한의약에 대한 이미지가 좋진 않았어요. 하지만 한약을 먹고 건강을 되찾은 경험을 통해 ‘한약으로 제2의 인생을 얻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국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인 윤혜미 대표가 보는 한의원 원장님들의 패션은 어떠할까.

    “한의원을 가보면 원장님들이 주로 하얀색 가운을 입고 진료에 임하시는데, 자신이 왜 이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 앞에 서 있는지 그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하얀 가운은 환자를 편안하게 하고 환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죠. 원장님들이 가운 밑에 받쳐 있는 셔츠와 타이 색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식욕을 상징하는 주황색의 넥타이를 다이어트 전문한의원 원장님께서 메고 있으면 어울리지 않겠죠? 예를 들어, 한의원 로고의 색깔이 들어간 셔츠를 입는다든지, 여성질환 치료 전문 한의원 원장님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분홍색 타이를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연출해야 합니다.”

    자신의 외모 관리는 곧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이자 능력 관리라는 윤혜미 대표.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언젠가 ‘1인 1스타일리스트’ 문화가 생기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타일리스트는 한정된 사람에게만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돼 왔지만, 스타일리스트는 어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1인 1스타일리스트’시대가 열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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