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 전공 살려 국민건강 증진 정책 마련하고파”
한의계의 파이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는 오늘날,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는 한의사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의사의 공직 진출 확대는 한의계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근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한의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준비 중인 박완섭 한의사를 만났다.
2012년도 5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한 박완섭 한의사는 최종합격 발표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느꼈던 솔직한 감정은 기쁨보다는 안도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일 또한 가치 있다고 생각하여 한의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학교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고, 내가 가진 전공을 활용하며 공직생활을 하는 것 또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박완섭 한의사는 공중보건한의사로 복무하며 이번 시험을 준비했다. 물론 합격한 지금도 복무 후 공직에 나설 날을 기다리며 공보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보의 생활과 병행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였기에, 다른 수험생에 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그동안 공부해왔던 한의학과 다른 낯선 학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준비과정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합격 발표 이후에도 전과 다름없이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주말에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5급 공채시험 합격생들은 매년 4월부터 1년간의 수습 사무관 과정을 거친 뒤 사무관으로 임용된다. 수습기간 가운데 첫 반년 동안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각 부처에 배치되어 남은 수습기간을 마친 뒤 임용되는 과정을 거친다. 박완섭 한의사도 복무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4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하고, 내후년 4월에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그가 배치될 부처는 결정되지 않아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가능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자신과 같이 다른 한의사들도 다양한 분야로 활발히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많은 한의사들이 전공 관련 분야 이외의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다양한 방면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한의사의 공직 진출 확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많은 분들이 공직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것을 조언했다. 한의학을 공부하며 체득했던 공부방법을 활용하여 준비한다면 어떤 시험이든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싶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공부했던 방식대로 노력하며,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에 대한 목표와 포부도 함께 밝히며, 더 많은 회원들의 도전이 이어지길 당부했다.
“한의사가 의술을 베풀어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할 수 있듯, 공직자는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어려움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공직생활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막연한 생각만을 갖고 있지만, 많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공을 살려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 지금 이순간도 많은 어려움과 고민을 안고 계실 한의사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진부한 말이지만 지금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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