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영철(64세·세명한의대 2009년 학사편입)

기사입력 2013.02.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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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무척 기쁩니다”

    지난 1월18일 서울 용산공고에서 실시된 제68회 한의사 국가시험 고사장에서 눈길을 끈 수험생이 있었다. 그는 바로 64세 고령의 수험생인 길영철씨.

    “나이 들어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몇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무척 기쁩니다.”

    본과 4년에는 학교 수업이 상당히 많아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수업이 이어져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하고자 하는 뜻을 세웠던 것이기에 포기하지 않았다는 길영철씨. 젊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자신에게도 전해져 상당히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71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화학엔지니어링업계에서 일했으며, 2000년에는 독일의 다국적기업 한국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3년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찾은 캐나다에서 한의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캐나다에 소재한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한의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의학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2009년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했다.

    “출장도 자주 다녔고 주재도 많이 해 외국생활을 꽤 오래한 편이다. 해외에서 한국 한의학의 인지도는 중국의 중의학에 비해 훨씬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국의 한의학은 매우 우수한데 그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중의학대학에서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영어로 출판된 교재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로써 중국에서 중의학을 배운 이들이 책을 출판하는 등 세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그는 “한국의 한의대 등 한의계에서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의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 후 한의원을 개원할 예정이라는 그는 “최근 성인병 환자가 상당히 많은데, 성인병은 식생활 등 일상생활 습관에서 오는 것”이라며 “한의진료는 물론 건강한 식생활을 지도하는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앞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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