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 원장

기사입력 2012.12.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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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 선임…“내게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

    손해복 장수한의원장(서울시 관악구한의사회 명예회장·사진)이 서울시 장애인탁구협회장에 선임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손해복 원장은 15일 제4회 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추대로 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오는 2013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서울시장애인탁구협회장으로 일하게 된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으로 성장하면서 장애우의 권익과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미력하나마 탁구가 장애우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협력과 결속의 밑바탕이 되는데 일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 시절 집 앞마당에 탁구대가 있어 자연스레 탁구를 치게 됐다는 손해복 원장.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전국장애인탁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한의대에 진학해 공부에 매진하면서 탁구와 멀어지게 됐다가 5년 전 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재보곤 체중이 많이 늘었단 생각에 다시금 탁구라켓을 잡았다.

    그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비장애인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어 일반인 탁구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1년 서초구청장배 탁구대회 5부 경기에서 준우승도 했고, 올해 개최된 서울시생활체육대회 희망부에서는 3등에 올랐었다.

    또 지난달에는 내로라하는 탁구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서울시장애인생활체육대회 1부 리그에 출전해 3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손해복 원장은 “‘싸움닭’ 기질이 강해서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기에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기에 이렇게 열성적으로 탁구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처음엔 반바지를 입고 운동을 한다는 것이 쑥스러웠고, 또 양쪽 목발을 짚고 탁구장에 나타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탁구 회원들과 화합할 수 있었고, 동아리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는 손해복 원장.

    그는 “탁구가 운동량이 상당히 많고,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의 운동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퇴근 후 탁구를 칠 때”라며 “탁구는 상대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서로 오고가는 탁구공을 통해 소통의 소중함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탁구 외에도 상당한 골프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손해복 원장. “그냥 보기플레이 정도 한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이지만, 그는 80대 초반의 타수를 꾸준히 기록하는 실력파다.

    자신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친구의 권유로 1998년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는 손해복 원장은 목발을 짚고 필드에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까지 10여 년간 골프를 쳐왔다. 골프가 건강 관리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매주 목요일이면 오전 진료를 마다한 채 골프를 친다고.

    “다른 한의사들도 탁구나 골프 등 운동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스트레스도 해소함으로써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길 바란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인 장애우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지켜봐주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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