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불산 사고 1000만원 성금 기탁
대륜고 장학이사장 등 활동…8년간 1억원 이상 기부
"인생 마지막까지 기부하는 삶 살아갈 것"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의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등 5명이 사망하는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구미4국가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불산(불화수소산)이 실린 20톤짜리 탱크로리에 호스를 연결하던 중 일어난 폭발은 불산 가스 유출로 이어져 2차 피해자와 피해액이 현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주변 근로자뿐 아니라 공무원 및 지역주민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져 최근까지 총 1만1000여 명이 병원 진료나 검진을 받았다고 집계됐다.
정부는 8일 불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불산 가스 누출사고로 병원을 찾았던 피해지역 주민과 근로자의 검진비와 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키로 했지만, 피해 주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경북 구미 출신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었던 대한한의사협회 임관일 부회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9일 피해상황을 확인하러 구미로 내려갔다.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잠자코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임 부회장은 20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재경 구미시향우회와 함께 다시 한 번 구미를 찾았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만나 재경향우회가 300만원의 성금을, 임관일 부회장이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불산가스 사고 현장 복구와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돌발적 사고이고, 인재인 이번 불산 가스 유출로 인해 고향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작게나마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나 역시도 너무 많이 놀랐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사고 수습에 구미시장님이 잘 대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임관일 부회장의 기부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그는 한의계에서는 통 큰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2년 전 재경 구미향우회장을 맡은 직후 해마다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구미시에 기부했다. 또한 자신의 모교인 대구 대륜고등학교에서 장학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년 1000만원씩 8년간 8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장학재단과 동문들의 장학금 2억1400만원을 모아 학교에 전달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관을 건립할 당시 평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0만원의 건립 기금을 선뜻 기탁했다.
그의 이러한 기부 활동은 한의학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43만 시민이 생활하는 구미시는 예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인재들이 배출된 지역이다. 구미에는 대한민국 인재의 절반은 경상북도에서, 또 경상북도 인재의 절반은 구미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다. 낙동강 줄기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의 고장이 다시는 이번 사고와 같은 불행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더 많은 인재들이 배출돼 대한민국을 이끄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모교 대륜고등학교는 올해도 서울대에만 20명을 배출한 명문 고교로서 그동안 한의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재들도 많이 배출했다. 장학재단에서는 학생 장학금 지급, 교사 연수 등 다양한 활동을 돕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스스로 속이지 말고, 남을 사랑하자’라는 교훈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교훈대로 살다보니 완전히 기부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서울시회 대의원, 한의협 중앙대의원, 서울시회 대의원총회 의장, 서울시 중구한의사회장, 대한기독한의사회 부회장 겸 총무, 한의협 부회장에 이르기까지 한의계를 위해 평생을 바쳐 달려온 그는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현재 홍보 분야 부회장으로서 이러한 기부 활동 또한 한의학을 온 국민들에게 알리고, 한의계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기부하는 삶으로 살고 있다. 최근 한의계 시장의 불황에 천연물신약 문제까지 터지면서 회원들 또한 구미 불산 유출 사고만큼 커다란 충격과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하나가 되어 모든 상황을 다시 한 번 헤쳐 나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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