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돈 시인

기사입력 2012.06.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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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섬을 만나다’

    한의원을 경영하는 김진돈 시인(사진·송파구 운제당한의원)이 첫 시집 『그 섬을 만나다』(2012년, 시와세계)를 출간했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노래하는 것은 흐르고 지워지고 사라지는 삶의 모습들이다.

    레일과 레일 틈 사이로 우리는 흐르고, 우리는 지워지고, 경적 소리는 사라진다. 핸드폰도 사라진 핸드폰이고, 넓은 평야도 증발하고 노을도 증발해서 떨어진다. 그가 만나는 수사님도 떠난 수사님이고, 그도 수도원을 빠져나간다. 남은 건 공허, 무, 빈집이다. 그러나 이 무가 상처를 치유한다.

    김 시인은 등단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기억과 성찰의 속성을 두루 견지하며 시세계를 펼쳐 왔다. 특히 시인과 한의사라는 두 개의 이름으로 감각적인 언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개성적인 시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와 관련 이승훈 한양대 명예교수(시인)는 “시인의 상상력 뿌리는 그의 한의사 체험이고, 그것은 약재의 변신을 동기로 한다. ‘그 뜨거운 반동’에서 약재는 죽어서 끓어오르고, 죽어서 살아 오르고, 죽어서 남아 오른다. 소멸이 생성이고 죽음이 탄생이다. 약재는 사라질 때 가치를 인정받는다. 절후재소(絶後再蘇), 죽어야 다시 태어난다. 소멸의 미학이 탄생의 미학”이라고 밝혔다.

    유성호 평론가(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도 “자신과 사물과 청자를 향한 단단한 기억과 성찰의 과정은 그 자체로 견실한 성취를 거두고 있다”며 “독자들은 그의 시편들이 담아내는 사라짐의 흐름과 속성을 감지하며 시인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2001년 월간『수필문학』에서 수필가로 등단했고, 2011년 계간 『시와 세계』에서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송파수필작가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송파문인협회장과 이상시문학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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