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희 대표

기사입력 2012.05.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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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시스템 위한 도구 개발이 가장 절실하다”

    (주)인터메드(대표이사 강만희·우리몸한의원장)는 뇌파 및 생체신호 분야 전문 제조기업으로, 창업 이래 생체신호 및 뇌파 분야의 임상연구 및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인터메드는 강만희 대표가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시절인 2003년 경희대 벤처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경희대내 창업보육센터에 첫 사무실을 개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의료기기 개발업체인 ‘메디슨’과 ‘메리디안’에서 8년동안 근무하면서 6년 동안은 초음파기기 개발에, 또 2년은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했었다.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참여하면서 ‘이 분야로 충분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겠다’라는 비전을 확신할 수 있었고,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엔진니어로써)한방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필요한 한의학적 지식을 얻기 위해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됐다.”

    ‘의학과 공학과의 만남’·‘동서의학간의 만남’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인터메드는 현재 의료계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통합의학(기능의학)에서의 시스템을 확립하는데 있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메드의 주력 상품은 뇌파진단기와 VAS(심혈관기능통합진단기), BCA(체액분석기)다.

    현재 양방에서는 동맥경화·사지혈압균형검사·말초혈액순환검사·하지혈관폐색도검사·자율신경기능검사 등이 각 기능마다 별도의 제품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VAS는 이러한 기능들을 모두 통합해 개발된 제품으로, 특히 균형과 순환을 중요시하는 한방의료의 진료컨셉에 맞춰 개발된 것이어서 그 활용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BCA는 체내환경을 분석하는 기기로 소변이나 타액의 전기화학적 검사를 통해 체내환경을 진단하는 것이며, 뇌파분석기는 현재 한방보다는 양방쪽에 많이 공급되고 있다.

    강 대표는 ‘임상친화적인 제품’을 인터메드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인터메드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보급하는데 있다. 실제 의학적인 컨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기기는 만족도가 높지 않다.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임상컨텐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임상컨텐츠란 실질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의학)정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의료기기의 부가가치는 새로운 진단컨텐츠가 어떻게 포함되어 있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직까지 이러한 분야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가 없는 만큼 인터메드가 그 선봉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임상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현재 진단기기는 영상진단기·생체신호진단기·생화학분석진단기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인터메드가 주력하는 분야는 생체신호진단기다.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CT나 MRI 등 영상진단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양의학에서 생체신호진단기는 사전에 기초검사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생체신호진단기가 양방에서 소외돼 있는 것은 측정할 때마다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재현성을 중시하는 서양의학의 컨셉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인체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인체)정보요소를 중시하고, 이를 폭넓게 진료에 활용하는 ‘다변량 의학’인 한의학의 경우에는 생체신호진단기에서 얻는 풍부한 정보를 해석하고 응용하는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생체신호진단기에서 얻는 다양한 진단컨텐츠를 해석하는 데는 한의학이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향후 한의학과 전자공학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체신호진단기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며, 특히 이의 궁극적으로 발전된 모습은 인체를 정보시스템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파동의학’으로 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대표는 한의계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에 대해 “정부의 한의약 육성 의지나 국민의 한의학에 대한 필요도 등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외부적인 요건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으며, 한의학의 발전과 시장 확대를 위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며, 특히 한의계 내부에 잠재되어진 객관화된 시스템 도입에 대한 거부감이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한의계에서는 시스템화가 되면 자칫 ‘한의학의 장점을 잃어버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으로 인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양의학이 현재와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는 객관화된 의료기기 도입에 의한 시스템화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이라서, 한약이라서’라는 답변으로는 더 이상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 한의학의 객관화·현대화를 위한 계량·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적 (한의학적)도구 개발을 통해 명확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이와 같은 한의학의 시스템 확립을 위해 강 대표는 “한방의료기관, 특히 개원가들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할 진단기기의 종류를 선정해 보급하는 등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구축, 이를 협회 차원에서 전 한의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수많은 임상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곧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양질의 논문 창출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 대표는 또한 “기기에 대한 지속적인 세미나와 함께 한방기기임상학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실제 임상에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의 틀 구축도 함께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대표는 “한의과대학을 나오면 모두 개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전자공학과를 나오면 모두 동네 전파상을 차리려는 것과 같은 이치인 만큼 한의대 졸업 후 우수한 한의사인력이 연구 분야 등 다방면으로 진출하는 것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한의계 주변세력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우군세력으로 만드는 등 한의계의 외연을 확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더욱 우수한 기능의학적인 의료기기들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방과는 차별화되면서도 우수한 한방진단시스템을 구현하고 싶고, 나아가 이 시스템의 임상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세계적인 통합의학병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강 대표. 앞으로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의 취지대로 현대과학과의 응용을 통해 진일보 발전된 한의학의 밝은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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