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보감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싶어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외국인환자 진료의 최일선에서 전문 의료통역사로서 의료진과 환자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 수행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의료통역사 양성교육과정’ 제3기 수료식이 최근 개최됐다. 제3기 수료생 중 한의사로는 송영일 대전한의대 교수(러시아어), 김일화 원광대 산본한방병원 수련의(영어), 장윤석 한의사(일본어) 등이 수료를 마쳤다. 송영일 교수로부터 의료통역사 지원동기,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동의보감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영일 교수(사진)는 이번 교육과정 지원동기에 대해 “제 자신의 직업을 의료통역사로 전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지난 3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협력한의사로 근무하면서 러시아어권에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고민해왔고, 의학 부분의 러시아어를 좀 더 공부하고 통역과 번역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교육과정에서 얻은 지식들을 통해 한의학 서적을 번역하고, 러시아어권 국가의 의사들에게 한국 한의학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어권의 많은 환자들은 한의학적 치료를 원하는 것은 물론 한의학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도 전문적인 학술 분야부터 한의학 상식까지 매우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한의학은 국내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분야이다보니 전문통역인들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적인 학술 번역뿐 아니라 한의학 상식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역교재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송 교수는 중국은 이미 많은 중의학 서적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출판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한의학 서적의 번역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노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지금이라도 한의사협회와 한의과대학이 전면에 나서 번역작업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세계(전통의학시장) 속의 한의학은 자칫 주도권을 놓칠 위험이 있다”며 “하루 빨리 ‘동의보감’만이라도 UN 공식언어인 영어·불어·중국어·스페인어·러시아어로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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