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레지던트 2년차

기사입력 2011.09.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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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 후 환자들의 밝아진 미소에 행복”
    KOMSTA 카자흐스탄 105차 의료봉사

    봉사활동을 가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는 자원과 광물이 풍부하고,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며, 과거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이루는 140개 민족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민족의 한 갈래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한의학에 의한 치료의 효과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질 수 있는 좋은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해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진료 전, 현지의 한국인 민박집 사장님께 들은 현지 의료수준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수술을 진행할 때 보호자에게 보드카 1병과 고무풍선을 사오라고 해서 보드카로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수술 후에 고무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고 환자 코에 대고 다시 나오게 하여 산소 공급의 개념으로 사용하도록 지시한다는 것입니다.

    아스나타에 있는 대통령궁 의료센터와 오스카멘이라는 자연환경이 빼어난 산간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는데, 전 세계적인 산업군의 변화로 인해 카자흐스탄 역시 통증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 두 분이 있었는데, 첫 번째 환자분은 수술 후 후유증으로 인해 허리 통증과 다리의 저림이 있어서 보조기를 사용하셨던 분이었고, 두 번째 환자분은 급성 요추 염좌로 인해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했던 분이셨습니다. 두 분 모두 치료 후에 아픔에 의해서 짓눌렀던 표정이 밝은 미소로 바뀌고 정상적으로 걷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도움을 드릴 수가 있어서 행복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진단기기가 없어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기름지고 서구화된 식습관과 바다가 없는 지형적인 문제에서 오는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갑상선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병원 수가 적어서 지속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관리하지 못하고, 약품이 부족하여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법의 도움을 받는다면 진료 여건이 어려운 이곳에서 많은 환자들이 아픔에서 따뜻한 손길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하여 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비단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진료 여건이 좋지 않아 아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찾아뵈어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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