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기암, 전통에 답이 있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의 한약 암 치료제 ‘넥시아’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최원철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장(경희대 한의대 임상종양학교실 주임교수). 최 교수가 최근 토종 옻나무 추출물을 활용하여 개발한 ‘넥시아’의 탄생 과정과 한의학이 보는 암의 실체, 그리고 그 치료법과 환자들의 증언에 바탕한 넥시아 치료성과 등을 소개하는 ‘최원철 박사의 고치는 암(말기암, 전통에 답이 있다)’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원철 박사의 고치는 암’ 발간을 계기로 가슴 속에 남겨둔 얘기들을 들어 보았다.
-출간된 책에는 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얘기하는데.
:서구의학에서는 암의 진행단계를 1~4기로 구분한다. 1기에 해당하는 초기암의 완치율은 80~90퍼센트로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수준이다. 1~4기암 전체에 대하여 치료율을 말할 때에는 50퍼센트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진행암 환자, 특히 항암 치료를 1차 이상 실패한 4기암 환자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수치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발병률부터 치료율, 사망률까지 암과 관련된 일련의 통계들을 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인류의 최대 사망 원인으로 꼽힐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보니 초기암을 소홀히 보지 않으려는 취지는 좋은 것이지만, 비진행암에 해당하는 초-중기암과 진행암 관련 자료를 섞어서 발표하면 암 관련 통계가 자칫 왜곡되고 일반 대중에게 암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항암 치료 1차 이상 실패한 4기암(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그리고 타 장기로 전이가 된 전이암을 지칭한다)의 문제는 꼭꼭 숨어 있다. 이것이 암 사망의 주원인인데도 말이다.
초기암과 말기암을 같이 논하는 것 자체가 암 정책의 최대 오류다. 결국 암 사망률에도, 암 치료율에도 ‘비진행암인 초·중기암’의 생존률이 포함되어 숫자가 부풀려지고, 이렇게 부풀려진 숫자는 때로는 공포의 이유로 작용하거나, 때로는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짓 희망이 되기도 한다. 현실이 그렇다. 지나친 절망이 바람직하지 않듯, 근거가 부재한 희망 역시 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방해하는 요소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암이란 무엇인가?
:한의학에서 암의 역사는 매우 길다. 방대한 문헌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시아 전통의학 체계에서 옛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암을 인식하고 있었다. 동양의학에는 암의 발생 원인들이 인체에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를 한마디로 ‘어혈(瘀血)’로 풀이하고 있다.
어혈은 육울(六鬱)에서 온다. 육울이란 요즘 말로 하면 스트레스(기울·氣鬱), 활성산소(식울·食鬱), 바이러스감염(열울·熱鬱), 성인병(담울·痰鬱, 습울·濕鬱, 혈울·血鬱) 등이다. 어혈은 피가 엉긴 것,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즉 탈 없이 순환되어야 할 기와 혈의 흐름이 막힌 것이다. 어혈 외에 담(痰)이라는 것도 한의학에서 기본적으로 말하는 신체 이상의 개념인데, 어혈과 마찬가지로 무엇이 막히고 정체된 것을 뜻한다.
일상생활에서 ‘담 걸렸다’ 또는 ‘어혈이 생겼다’고 말할 때 우리가 느끼는 증상을 떠올리면 된다. 음에 속하는 것, 즉 음중지음(陰中之陰)은 어혈, 병리현상이고, 양에 해당하는 것, 즉 음중지양(陰中之陽)은 담이다. 담 역시 갖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정체 현상으로서, 십병구담 (十病九痰)이라고 하여 열 가지 병 중 아홉 가지는 이 담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외상(外傷)으로 어혈이 질 수도 있고, 화를 내어 담이 생길 수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일단 울체되어 생긴 어혈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묵으면 적취(積聚)가 된다. 이 적취가 바로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암이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넥시아’의 강점은?
:말기암 환자에게 있어서 ‘치료’란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인 동시에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의 암 치료에 관한한 여전한 관심사는 암이 줄어들었는지, 없어졌는지의 여부인 것 같다. 실제로 암이 줄어들고 없어지면 오래 살겠지만, 암을 줄이고 없애면서 환자가 몸이 아프지 않고 체력이 보존되고 정상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어야 오래 산다.
넥시아는 이런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가장 큰 이유는 한 가지 약재로 공(功)과 보(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공보겸시(攻補兼施)의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넥시아는 환자의 증세와 암의 진행상태, 개인적인 여러 차이들에 따라 제형과 용량 등 그 처방을 달리한다. 이때 용량을 높여서 진하게 사용하면 암에 공법(攻法)으로, 즉 암을 축소하거나 제거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용량을 낮추면 천천히 몸을 보하여 암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보법(補法)으로 작용한다. 약물만으로도 공보겸시가 가능한 것이다.
넥시아 투여의 가장 큰 효과는 다른 부작용 없이 암에 작용하여 성장을 멈추게 함으로써 암을 안정시키거나 암이 줄어들게 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암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킨다. 말하자면 정해진 기간내 전체적인 생존율을 증가시킨다고 할 수 있다.
‘항암 치료 1차 실패 4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넥시아를 통한 치료를 실시해 온 그간의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망률이 감소하고, 넥시아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나 특히 다른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에 비하여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하게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 복용 환자들의 치료 효과와 평가는?
: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양방에서 말기암 확진을 받고 항암제 치료에 몇 번씩 실패한 뒤 넥시아를 복용한 환자 216명 중 95명이 5년 이상 생존했으며, 그중 52명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존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6개월내 환자의 대다수가 숨진다는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생존율 폐암 28%, 백혈병 73%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치료 성과는 2010년 6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출간하는 유럽 20여 개국 종양내과학회의 공식 저널이자 SCI 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넥시아’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인가?
:서구의학으로 치료를 먼저 해보고 안 되면 ‘그 다음에 하는 치료’라는 뜻에서 이름을 넥시아(NEXIA: Next Intervention Agent)로 지었다. 항암제 1차 시도 후나 내성이 생겨 항암치료제가 잘 듣지 않을 때, 항암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노약자나 항암 부작용 환자에게는 분명 새로운 희망이다.
1994년 ‘통증’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토종 옻나무 추출물 연구는 20여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넥시아 개발로 이어졌고,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소개되기까지 나와 동료들에게 쏟아진 비난과 공격만큼 숱한 질문과 고민이 우리의 길에 함께 했었다. 이 모든 질문과 고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건강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자 하는데서 출발한다.
말기암 환자의 마지막은 ‘희망’이다. 의학이라는 학문 역시 ‘희망’이다. 병과 더불어 해법을 모색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말기암 환자들의 희망을 위해 할 수 있다면 내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 지금까지 절망을 만들어 왔다면 앞으로는 희망을 만들 일만 남았다. 그 어떤 일에도 결코 절망하지 않고 자신있게 환자들을 만나러 갈 것이다.
현재 넥시아 원천기술을 광혜원 의료재단에 제공했고, 광혜원재단은 대한암환우협회 암환자를 13년째 무상지원해 오고 있다. 처음 200명을 시작으로(월 2재씩/월 400재)한 넥시아 무상지원은 지금까지 약 5만재 분량에 이른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광혜원으로부터 원천 포제기술을 계약으로 제공받아 전문 한약사의 철저한 감독 하에 포제를 담당해 오고 있다.
최원철 박사의 고치는 암(말기암, 전통에 답이 있다)
△판미동 출판(02-515-2000) △220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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