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국 씨

기사입력 2011.04.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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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5년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들을 떠나보내고 누구보다 선행에 앞장서고 있는 김명국 씨. 그는 아픈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한의약이야말로 건강의 ‘수호천사’라는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제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아무래도 건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특히 운동을 하다보면 근육통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곤 합니다. 또 체력이 저하되고 기가 허하다고 느낄 때면 한의원을 찾게 되더라고요. 한의약은 제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인 것 같아요.”

    그는 한의약과의 특별한 인연이 지난 2000년 SBS 창사 10주년 기념 ‘희귀병 어린이돕기 캠페인’ 마라톤대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치료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가 있는 아들 영길 군에게 아빠로서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때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한의사가 다리에 쥐가 나거나 힘들어 할 때마다 침을 놓아주었던 것이다.

    “옆에서 함께 달리던 한의사가 바로 주승균 평강한의원장이에요. 그 일을 계기로 친구가 됐죠. 그때 이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면 주 원장이 지어준 한약을 먹으며 기력을 보강하고 있답니다.”

    특히 2006년 KBS 어린이 드라마 ‘화랑전사 마루’에 정 많고 푸근한 한의사 역할로 출연하면서 한의약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명국 씨. 개량한복을 입고 아이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공격적인 치료를 하는 양의학에 비해 우리 몸을 보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한의약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국 씨는 2000년 1월 맥도날드 CF 출연을 계기로 ‘맥도날드 아저씨’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하던가, 같은 해 3월 아들 영길 군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영길 군은 2005년 2월, 6년간의 투병생활을 거쳐 8년 13일의 짧은 생을 마치게 됐다.

    “이 세상에 ‘소아과’ 병원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에요.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 아프지 않아서 소아과가 존재할 필요성조차 없었으면 좋겠어요. 내 자식이 아프다는 것은 부모님이 아픈 것, 친구가 아픈 것과는 정말 많이 다르거든요. 영길이가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때, 종종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영길이에게 통닭 사들고 면회 가는 것이 제 소원이라고 말했으니까요. 내 아이의 미래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슬픈 일이에요.”

    그 이후로 그는 각종 백혈병 관련 행사, 골수기증 캠페인을 위한 중국 고비사막 횡단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아픈 아이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들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잘살면 되는 게 아니구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아이를 통해서 배우고 느꼈어요.”

    그는 현재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골수(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벌인다.

    “내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그로 인해 누군가가 새로운 생명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닐까요? 언젠가 내게도 혹은 내 아이, 내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결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골수 기증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골수 기증을 위해서는 먼저 신청서를 작성하고 3~4cc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유전자형(조직적합항원)검사를 실시하며, 환자와 조혈모세포 샘플이 일치하는 경우에 기증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헌혈하듯이 한쪽 팔에서 혈액을 뽑아 골수만 추출하고 나머지 혈액은 다시 몸 안으로 이동시키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눔이란 나누면 나눌수록 채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눈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또 채워지기 마련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는 4월30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만나서 반가워’에서 이만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자 김명국 씨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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