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기)식 임상 활용 적극 나서자”
서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고 했다면 한의학에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동·서의학을 불문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약만큼이나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바라보는 한의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임상에서 식이요법을 적용해 높은 치료효과를 얻고 있는 소우주한의원 조기용 원장은 이러한 측면에서 한의계가 건강(기능)식품을 임상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병의 원인은 구조·기능·마음
그는 병의 원인을 구조·기능·마음에서 찾는다.
인체는 하나의 온전한 소우주로 각 기관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는 유기체와 같아 구조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몸의 구조적 문제를 찾아 TMJ, 추나,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인체에서 구조와 함께 중요한 것이 기능이다. 기능의 가장 기초가 영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해독, 배변, 양생 등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바로 이 부분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활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장에 좋은 비피더스, 화분이 주성분인 파워파분, 버섯으로 만들어진 장생보, 최고의 항생제인 어성초를 비롯해 민들레, 생맥순, 신선초, 솔잎, 무생청, 야콘, 발효콩 등을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필요한 것만 처방해 주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역시 높다.
건강(기능)식품들은 필요할 경우 한약과 적절하게 복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 조 원장의 치료법은 특히 약을 처방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폭넓게 적용됨으로써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많은 말기암 환자나 난치질환자들이 그를 찾아오는 것도 바로 뛰어난 치료효과 때문이다. 조 원장이 치료에서 식이요법을 강조하는 것은 경험을 통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건강하지 못했던 자신의 몸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치료 방법을 경험하게 됐고 한약으로 효과를 본 것이 한의대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적극적인 식이요법으로 치료효과 높여
대학시절부터 30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으면서 본인에게 효과가 좋았고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해 치료효과가 좋았던 방향으로 연구해온 최선의 결과물이 현재의 치료 프로세스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왜 한약을 얘기하지 않고 음식에 대해서만 얘기하냐는 질책성 질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한약을 쓰는 것도 좋지만 병이 결코 약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기본이 되는 음식이 더 중요하더라는 것입니다. 질병의 기저에는 섭취하는 음식의 문제가 깔려 있어요. 죽어 있는 땅에서 농사지은 농산물로 가공 조리해 효소가 다 죽은 음식을 섭취하다 보니 세포가 파괴돼 병이 옵니다. 그래서 바쁜 현대인에게 올바른 식이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니까 의료인이 효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직접 채워줘야 합니다.”
식이요법을 잘한 사람의 생혈구는 그렇지 못한 사람과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조 원장은 치료 전과 후를 비교한 검사자료와 생혈구로 환자의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매번 확인시켜준다. 환자 스스로 체감하는 효과에 자신의 치료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의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한의학에서는 食醫제도가 존재했을 만큼 식이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현대로 넘어오면서 경제적 논리에 따라 식이는 간단한 지도로 끝내버리고 약 처방으로 수익을 내려다보니 등한시 하게 된 것이죠. 결국 그 주도권을 배제당하면서 한약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잠식당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조 원장은 더 이상 남의 탓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생명 전체의 본질에서 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되지 않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의학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생명에서 한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그런데도 자꾸 약으로만 접근해 스스로 영역을 계속 좁혀온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약사는 물론이고 양방의 개원의들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보이고 있다.
양방 개원의의 경우 의약분업으로 약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린 후 직접 다룰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주목했다.
환자의 반응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보다 독성면에서 훨씬 자유로워 난치병 환자에게 처방하는데도 부담이 없다 보니 그들이 얘기하는 대체의학으로 자꾸 빠져들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藥만 고집하면 스스로 영역 좁히는 것
“스스로 먹으려 해도 한재를 다 먹기 힘들 정도로 탕약은 휴대나 복용, 맛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많습니다. 더구나 현재 한약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너무나 좋지 않은 상황이죠.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하면 되지만 한번 나빠진 인식을 긍정적으로 되돌리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한의계로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저는 바로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이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접근의 다양성을 살린 하나의 방향으로서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것. 그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넓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시킬 연구회라도 결성해 주도권을 되찾아 가야합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이 분야는 점점 더 멀어져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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