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회장

기사입력 2010.1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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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냥 행복했던 그 옛날의 어느 한 때, 따뜻했던 추억이 아직도 온기로 남아 있는 그 때, 누구에게나 생애 최고의 순간은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김정곤 회장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을 물었다.
    “바로 지금이 나의 최고의 순간이다. 내가 한의학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순간이기 때문에 내 최고의 순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가 ‘한의학’ 선택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기를 받아 생명을 유지한다. 그런데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데 근간을 둔 학문이 바로 한의학이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신체와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자연치유요법의 핵심이 한의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과의 조화와 합일로 환자를 치료하는 기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한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민과 나아가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나의 업인 ‘한의학’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맞을 수 있는 또 다른 생애 최고의 순간을 물었다. “그것은 분명하다. 한의학이 세계 주류의학으로 발돋움하여 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때가 아마 새롭게 맞이할 생애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한다.”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한테는 행복이 오지 않는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한다. 생애 최고의 순간도 마찬가지다. 누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선 나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안될 수도 있다. 주변의 진심어린 도움이 필요하다. 나와 뜻을 같이하여 함께 가고자 하는 동행이 있고, 그 동행인들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의 경우에는 국가의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수적이다.”

    사람은 때론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사물로 인해 최고의 순간, 최고의 감흥을 받을 때도 있다. 김 회장이 느꼈던 그 같은 순간은 어느 때였을까.
    “세계 최고봉인 신비의 영산(靈山) ‘에베레스트’를 등정했을 때다. 그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자연의 웅장함에 한없이 겸손해짐과 동시에 대장부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정말 잊지 못할 대단한 순간이었다.”
    삶은 언제나 양면성을 갖고 있다. 생과 사, 흑과 백, 앞과 뒤, 만남과 이별, 거짓과 진실, 최선과 최악 등이 그 예다.

    누구나 행복과 불행을 같이 하듯 최선과 최악 또한 함께 하고 있다. 김 회장에게 최악의 순간을 물었다. 그는 “없다”고 단언했다. 물론 크고 작은 좋지 않은 순간은 있었지만 그것이 결코 최악의 순간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어떤 사람이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면, 바로 그 순간에도 최선은 있다. 절벽 한 켠에 가지를 뻗고 있는 나뭇가지를 잡을 수도 있고, 바닥의 깊은 물웅덩이 쪽으로 떨어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즉, 최악의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반드시 최악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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