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완 원장

기사입력 2010.1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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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과 글쓰기는 인간을 탐색해 가는 과정”
    중앙장편문학상 수상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지만 책을 훔칠 때마다 그 증상이 약해지는 주인공 정도영이 거물 희귀본 거래업자의 협박성 의뢰를 받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진귀한 희귀본 고서적을 추적해 찾아주는 과정을 그린 소설,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로 중앙일보와 ㈜웅진씽크빅이 제정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경희수한의원 오수완 원장을 만났다.

    **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출품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의 매력은 이 한 편의 소설이 씌어지기 위해 수많은 가상의 책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저자가 들인 공력에 대해서 심사위원들 모두가 충분히 인정했다.

    ‘93년 약사법 파동 당시 그 때의 상황을 일기나 기록으로 글을 썼던 것, 대학시절 친구의 권유로 가입한 PC통신 동호회를 통해 계속해서 글을 썼던 것이 글의 기본기를 다지는 역할을 했다. 그 후 등단을 목표로 10년 동안 본격적으로 소설을 써왔다. 2~3년 전 최종심의에서 떨어진 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수상을 위한 글을 쓰기보다는 스스로 읽기에도 재미있고, 남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은 소설을 쓰고자 노력한다.

    오수완 원장의 관심사는 오로지 가족과 일, 글쓰기, 그리고 축구에만 있다. 두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공을 차는 시간은 글쓰기의 원동력이 된다. 그는 한의사들의 축구 모임인 한의FC로도 활동하고 있다. 축구 이야기를 꺼내자 금세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워낙 축구에 관심이 많다보니 ‘축구란 무엇인가?’, ‘축구어록집’ 같은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축구에 관한 소설 또한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고, 조만간 관련 소설을 써 볼 계획입니다.”

    개원 한의사의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시간을 쪼개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그에게는 밤 11시가 바로 작가로 변신하는 시간이다.

    ** 나의 관심은 가족, 일, 글쓰기, 축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재우고 글을 씁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저에겐 글을 쓰는 것이 여가생활이고,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루 10분이던, 한 시간이던 틈틈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한의학과 글을 쓰는 것의 공통점은 인간에 관한 비밀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로서도, 작가로서도 이제 겨우 첫걸음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멈춰있지 않고 계속 인간에 대해 배워나갈 계획입니다.”

    ** 70살이 돼도 공을 차고 싶다

    만약 한의사와 작가 중 하나의 삶을 선택해야 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지 물었다.

    “5년, 10년만 지나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이 낡은 지식이 되어 버리는 양의사들과는 달리, 한의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한의학 지식이 풍부해지고,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사의 직업을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의사로 일하고 글을 쓰며, 70살이 되어서도 공을 차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한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이달 중으로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장편소설을 쓸 계획인 오수완 원장의 작가로서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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