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들의 성적은 물론 건강까지 관리해주는 선생님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바로 서울 서초구 비상에듀학원 수학강사 강욱 씨.
“수험생들은 주로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그냥 보기만 하기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침·뜸 치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침을 놓기 시작한 것은 2008년. 학생들의 건강 관리를 해주니깐 무엇보다 학생들이 참 많이 좋아하고, 한의진료를 통해 학생들과 더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좋다는 강욱 씨.
“학생들은 소화불량, 두통 등을 주로 호소하는데, 침을 통해 무리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정신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는 침·뜸 치료는 물론 상담도 함께 실시해 학생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강욱 씨는 실제로 한의진료를 통해 톡톡히 효과를 본 학생들을 보면서 선생님으로서 가르친 보람과 함께 한의사로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년에 제가 맡았던 반의 학생 중 한명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시험만 보면 성적이 평소 실력보다 낮게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몇 달에 걸쳐 침·뜸 치료는 물론 상담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해주었더니 수능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강욱 씨는 1996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강남에서 수학강사로 일하다가 2001년 경희대 한의학과에 입학해 한의학을 공부했다.
“2000년에 과로로 갑자기 쓰러진 적이 있어요. 당시 일주일동안 병원에서 매일 5~6시간씩 링거와 주사를 맞는 생활을 했어요. 그렇게 병원을 다니면서 병이 고쳐지는 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고, 의술을 배워보고 싶어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된거죠.”
하지만 졸업 후에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학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현재 7시30분에 출근해 저녁 6시쯤 퇴근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당직일 때는 밤 10시까지 근무하기도 하고, 주말에도 강의를 진행한다. 이렇듯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매일 1시간씩은 꼭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가끔 원기회복을 위해서 한약을 지어먹기도 하고, 간단한 증상은 종종 침을 놓기도 합니다.”
한편 그는 한의사들이 좀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가 학생들에게 침을 놓아주면서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몸소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레 한의학을 홍보하는 것처럼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변호사, 판사, 검사 등이 많이 생겨난다면, 한의학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욱 씨는 지난 8월 서울 노원구에 수험생 전문 한의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친구들 3명과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한의약을 통한 건강 관리를 통해 수험생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에 응시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뒷받침을 해주고 싶다는 강욱 씨. 그의 미래에도 따스한 햇살이 비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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