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은 주관성이 강하기 때문에 객관화가 필요하고 객관화를 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과정들이 바로 표준화다. 표준화가 되어야 비로서 보편적 의학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는 한의학의 세계화와 같은 맥락에 있는 것이라 하겠다.”
최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선정된 ‘한의약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표준화 기반 구축’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 최승훈 원장.
2003년도에 그가 WHO서태평양지역 자문관으로 재임했던 시절 집중적으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전통의학 표준화였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용어 표준화였고, 그 다음이 경혈 위치를 국제적으로 통일하는 작업이었다.
361개 중 92개의 혈자리가 국가마다 달라 침구 교육이나 연구, 임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업의 성과는 국제적으로 전통의학 분야 표준화를 앞당기게 된 구체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갖지 못하자 최근 ISO로 방향을 돌려 TC249를 만들어 표준화를 주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0년대부터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중의학의 표준화’를 추진해오고 있는 중국에 맞춰 한국이나 일본도 표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미미한 것도 엄연한 현실.
따라서 이번 한의약 관련 표준화 사업 추진은 우리나라도 한의학 표준화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함으로써 보편적이고 세계화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 구축에 나섰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최 원장.
“이번 한의약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표준화 기반 구축 연구는 단지 한의약 관련 표준화 사업의 시작단계라 할 수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면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은 한의계가 필요로 하는 표준의 내용들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각 분야 전문가 및 교수들이 한의학의 대 사회적 측면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표준을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들의 노력이 많이 제공돼야 질적으로 높은 표준들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표준안의 질적 수준이 강조되는 것은 국제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선택되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이 주변국가와의 긴밀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통해 표준화가 합당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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