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제목은 연전에 상영된 ‘공공의 적’에서 강철중역으로 열연한 설경구가 교통순경으로 강등 전환 배치되어 순찰 중 사채를 갚지 않는 식당을 들어엎는 깍두기들을 제압한 후 일갈하는 대사다. 현재의 우리에겐 강철중처럼 끼리끼리 어울리게끔 소팅해주는 기능을 가진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보자! 우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니 유치원부터 종류불문 무조건 이겨야 산다는 사명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듯하다. 토끼와 거북이 하면 연상되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배운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얘기가 먼저 떠오르리라. 열심히 쉬지 않고 달려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의 부지런함을 본받자는….
그렇다면 그 경주에서 거북이의 승리가 정당한지를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봄직도 하다. 감히 토끼에게 경주를 청한 거북이의 용감무쌍함을 칭찬해야 할지? 아니면 무리 중에서 얼마나 못났으면 거북이에게라도 이기고픈 마음에 경주에 응한 토끼의 어리석음을 나무래야 할지를. 과연 공정한 경기였을까? 처음부터 게임 성립이 공정한지를 먼저 살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런 얘기를 교육의 출발점인 초등학생 머리 속에 각인시키는 교육을 지속해온 우리의 교육환경! 무조건 이겨야 산다는 강박관념을 출발점부터 강요시켜온 교육! 오늘날 다시금 적자생존의 논리를 들이대며 토끼와 거북이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폭동이 왜 일어나는지 알 것 같다”라고 가슴을 치며 “도대체 서민들 구멍가게를 대기업이 빨대로 빨아먹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아기가 입에 문 사탕을 어른이 빼앗아 먹는 것과 다를 게 뭐 있나?” 지방이 쇠퇴하고, 재래시장이 쇠락하며, 동네어귀마다의 구멍가게가 없어지면서 동네슈퍼주인이 울부짖듯 한탄하는 소리이다. 잘살기 위하여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한 경쟁의 논리이니 감수하라고! 누구를 잘살게 하기 위한 경쟁이더냐?
근래 들어서 인구에 회자되는 무한경쟁이란 용어는 별다른 저항 없이 많이도 되뇌이곤 했으리라. 하지만 다시금 생각하여 보자.
계문강목과속종이란 생물의 분류체계에서처럼 유사한 무리들끼리 묶어 이들간의 경쟁을 통하여 동류들간의 경쟁을 유도함이 공평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 도처에 제무리에선 경쟁력이 없어 거북이 틈에 끼어 얄팍하게 이득을 노리는 토끼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제지하는 시스템은 빈약하고, 경쟁에서 패퇴한 거북이무리들을 흡수할 사회적 안전망은 존재하는 것인지? 만들려는 노력이나 하고 있는 것인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아군인지 적군인지 구분 없이 견적필살을 외치며 무조건적인 승리지상주의에 물들어가고 있는 현실! 동네 배드민턴에서도 경력과 연륜에 따라 경기등급을 세분화 하여 공평한 게임을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동네구멍가게업종에 대기업이 진출하고 그것도 모자라 된다 싶으면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하여 인근의 상권을 독식하여 주변을 황폐화시키는 일이 횡행하여 경제의 공동화 현상을 촉진하고 있다. 예전 조상님들은 감을 수확할 시에도 까치밥을 남겨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미덕이 있었건만 근래에 들어선 주변의 모든 것을 적으로 간주하여 필승만을 부르짖고 있으니 약자가 설자리는 어디인가? 경쟁이 필요한 곳과 화합이 필요한 곳을 구분지을 수 있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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