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원장

기사입력 2010.04.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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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근엄해 보였던 의원 분들도 인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아요”

    국회의원들과 보좌직원들의 근무 공간인 동시에 삶의 터전인 국회 의원회관 1층에는 한의진료실이 있다. 한방공공의료의 최일선인 이곳에서 근무하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이지영 원장을 만나봤다.

    먼저 국회 의원회관 한의진료실 지원 및 근무 계기에 대해 “지난 2007년 협회에서 공지한 모집공고를 보고 여한의사이기에 아이들 양육에 여유가 있을 것 같아 지원을 하게 됐다. 아울러 아버님이 공직에 계셨던 관계로 공무원들의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조화를 이뤄보고 싶었다”는 이지영 원장.

    근무한지 3년이 넘었다는 이 원장은 “처음에는 누가 누구고 어느 분이 어느 의원실인지도 제대로 몰랐다”며 “한 1년쯤 지나니까 자연스레 얼굴도 익히게 되고 친해진 분들이 많았다”고 의원회관 근무 경험을 전했다.

    국회의원들, 보좌직원들, 국회사무처 직원들, 기자들, 일반 시민 등 다양한 환자들이 하루에도 평균 40~50명씩 찾는다는 10평 남짓한 공간의 한의진료실은 의무실과 쉼터 등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 원장은 “이곳에서 몇 년간 진료를 하다보니 친해진 보좌직원들도 많아지고 아는 얼굴도 많아졌다”며 “일단 이곳은 보좌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여한의사라서 모나지 않고 티내지 않으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듯싶다. 물론 의원님들은 대하기가 어려우신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보좌직원들은 의원들이 회의에 들어간 막간을 활용해 잠깐씩 들른다. 보통 15분 정도 침을 맞는데 피곤해서인지 금방 잠드는 경우가 많고 본회의가 열리는 짝수 달과 국정감사 시기, 예산안 처리 시기 등에는 밤을 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여서 많이 피곤해들 한다”며 “평소 근엄해 보였던 의원 분들이 대기실에 앉아서 서로 여기저기 아프다며 대화하는 것을 보면 인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한의사 출신인 윤석용 의원님(한나라당)께서도 한의진료실을 종종 방문해 어려운 점은 없는지, 도와줄 것은 없는지를 묻고 격려를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의 주요 병증으로는 스트레스와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한 목·어깨·허리의 근골격계 질환의 빈도가 높고 이외에도 소화불량, 술병, 염좌, 감기 등 다양한 질환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해 한의진료실은 침·뜸·부항 및 약침 시술, 과립형 엑기스 제제 및 탕약 처방 등 1차 의료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다해 주고 있다.

    또한 감기와 소화불량에 보험제제 사용을 많이 한다는 이 원장은 “복용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반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회는 근무 강도가 높다 보니 스트레스도 심해 흡연자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 원장은 1년에 한번 꼴로 의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침 시술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시술 효과를 보신 분들도 꽤 있는데 워낙 일정들이 들쭉날쭉하고 바빠 꾸준히 시술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스트레스가 많아 힘드니까 다시 흡연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 원장은 “국회 밖의 여느 한의원들처럼 전문화된 클리닉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여러 질환 등에 대한 초기 진료를 할 수 있는데 까지 다 하는 것이 한의진료실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의료진과 치료 공간을 확충하고 시설·장비 등을 보완해 치료 수단을 좀 더 다양화시키고 싶다. 협회에서도 국회 한의진료실이 확충·활성화 되어 공공의료 부문에서 한의사와 한방의료기관의 진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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