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원장

기사입력 2010.0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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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은 믿음의 의학이다”
    탈북자 출신으로 첫 한의학박사 취득
    ‘01년 면허 취득해 묘향산한의원 운영

    지난 2001년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의사가 된 박수현 묘향산한의원장이 탈북자 최초로 한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피와 지골피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에 대한 논문으로 지난 23일 경원대학교 졸업식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 원장은 “백두산 꼭대기에서 가슴이 탁 틔인 듯하며,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23일 경원대 한의대서 박사학위

    박사학위에 도전한 이유에 대한 박 원장의 대답은 너무나도 명료했다.
    “한의학은 ‘믿음의 의학’이다. 한의사에 대한 믿음이 클수록 환자들이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치료효과 또한 크다. 즉 한의학은 한의사와 환자간의 상호 신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의학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환자들의 믿음을 높이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칭호인 ‘박사학위’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박 원장은 박사학위 취득을 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남들이 6년 걸리는 일을 8년에야 마치게 된 데에는 영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한국에서는 북한과는 달리 학문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영어가 큰 비중을 차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박수현 원장은 “현재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은 한의학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나 폄하 등에도 불구하고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이용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듯 국민들이 한의학을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이용해 준다면 한의학에 대한 미래를 밝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

    이와 함께 박 원장은 “언론매체들의 잘못된 보도에 의해 ‘한약=중금속’, ‘한약=농약’ 등의 잘못된 고정관념들이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한의학이 국민에게 계속해서 사랑받고, 국민들의 생활 속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약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약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서 정부 및 협회가 한약 관리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세워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일선에서 국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일선 한의회원들이 내원하는 환자들을 상대로 한명, 한명씩 설명하고 설득시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거창한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일선 한의회원들이 ‘한의학 홍보의 첨병’이라는 생각으로 환자를 대한다면 한의학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뿌리뽑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들에게 따뜻한 한의사, 베푸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박수현 원장은 “향후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하버드대학교 교수도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는 한편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한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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