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편했던 생강, 속 시원히 처방하세요”
한방에서는 처방 목적에 따라 대부분 생강 세쪽과 대추 두개를 넣는데 이를 줄여 ‘강삼조이(薑三棗二)’라 한다.
그만큼 생강은 ‘약방의 감초’와 더불어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재 중 하나다.
하지만 생물이다 보니 더우면 싹이 나고 차면 쉽게 썩어버려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흙과 같은 이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예부터 생강으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서 나고 자라 20여년간 이곳에서 한의원을 개원해 운영해온 이희명 원장은 생각했다.
봉동생강 세척·절편 후 진공포장
‘질 좋은 봉동생강이 위생적이고 편리한 제품으로 일선 한방의료기관에 공급된다면 얼마나 사용하기 좋을까?’
이렇게 2007년 10월, 오직 생강 한 제품만 판매해 그 이름도 ‘생강 세쪽’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특이(?)한 약업사 ‘강삼사’가 탄생했다.
강삼사에서 사용하는 봉동생강은 전북 완주군의 8품 중 하나로 봉동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토질이 생강 재배에 가장 적합해 뿌리가 크고 섬유질이 적으며 글루코스(포도당) 함량이 높아 매운 맛이 덜하고 향이 많아 임금님께 진상되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특히 수백년간 ‘명품생강’이라는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생강의 민감한 특성을 반영해 수확한 생강을 토굴에 저장하는 이곳만의 독특한 저장방법에 있다.
위생적이고 보관 및 사용 편해 만족도 높아
그래서 이곳에 근거지를 두지 않으면 저렴한 가격에 봉동생강을 제공하기 어렵다.
강삼사가 한약 한제에 들어가는 80g 단위로 세척, 절편한 후 진공포장해 얼리지 않은 상태의 봉동생강 제품을 한방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유일한 약업사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봉동생강 제품이 첫 출시됐을 당시 가격은 1,000원(80g). 3년이 지난 지금의 가격 역시 1,000원이다. 그동안 이 가격을 고수하기 위한 이 원장의 고충이 컸음은 미뤄 짐작할 만 하다.
“2008년까지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중국에서 생강이 많이 나는 쓰촨성의 지진 피해로 지난해의 경우 생강 가격만 750원까지 폭등한 적이 있다. 주문받은 만큼 손해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데 비록 힘들더라도 같은 동료 한의사들과의 약속을 지켜내자는 각오로 간신히 버텨낼 수 있었다.”
이같은 뚝심으로 빗어낸 제품이어서 일까.
한번 주문해 사용해본 한방의료기관의 95% 이상이 재주문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만큼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이 원장의 바람은 판매규모를 키워 생강을 계약재배하는 것이다.
지난해처럼 오른 생강 가격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가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방의료기관에서 고품질의 생강을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뜻을 갖고 규격화해 만든 제품인 만큼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사용해줘 생강을 계약재배할 수 있을 만큼 판매규모를 키우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계약재배를 통해 생강을 확보하게 되면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봉동생강을 회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판매규모 키워 계약재배로 고품질 생강 공급
강삼사의 봉동생강 제품을 꾸준히 애용해 주고 있는 동료 한의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앞으로 오랫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으로 보답해 나가겠다는 이 원장.
비록 고가의 약재는 아니지만 일선 한의사가 진정 간지러워 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강삼사(063-261-0340)의 봉동생강 같은 제품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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