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를 막론하고 옛 속담에서 노인은 긍정적으로 표현된다. ‘나라 상감도 노인 대접을 한다’는 우리 속담을 비롯해서 ‘집안에 노인이 있다는 것은 좋은 간판’이라는 히브리 격언도 있다. 또 ‘노인은 투철하고 원숙한 인생의 황금시대’라고 키케로는 말했으며, ‘젊음에 못지않은 우아함과 매력을 지닌 채 찾아오는 것이 노년’이라고 휘트먼은 노래했다.
진정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바로 ‘元老’
‘노인의 말은 맞지 않는 것이 별로 없다’라는 영국 속담은 인생살이의 희로애락을 거친 노인의 지혜와 원숙함을 드러낸다. 1880년대 초 조선을 다녀간 미국 선교사 조지 길모어(George W. Gilmore)는 ‘조선사회에서 백발은 영광의 표시이며, 대머리는 지혜의 상징이다. 할아버지는 존경의 대상이 된다. 노인에 대한 젊은이의 예의는 서양인들도 배워야 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각계에는 원로들이 있다. ‘원로(元老)’라 함은 단순히 나이가 많고, 지위가 높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생동안 깨끗한 몸가짐과 높은 인격을 갖추고 자신의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경륜과 덕을 쌓아 혁혁한 업적을 남겨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분들을 우리는 원로라 일컫는다.
우리 한의계의 현실을 보면 지난 시절 존재했던 원로들이 언제부터인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원로가 건재하는 한의계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현역에서 물러나 은둔의 삶과 침묵을 지키는 것은 원로로서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젊은이들이 위기에 처하거나 난관에 부딪혀 힘들어할 때 원로들이 분연히 나서 주어야 한다.
또한 젊은이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한의계의 원로를 어른으로 모시고 존경하며, 그 분들로부터 세상을 사는 이치와 지혜를 배우자. 그렇게 할 때 노·장·청년의 지혜와 힘이 모아져 우리 한의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의 선배, 스승, 원로가 그립다.
이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행동의 실천이 요구된다. 원로 모임의 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의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큰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원로 모임이 이루어지면,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한의계의 역사적 인물을 찾아 기리는 일을 한다.
원로 모임 결성, 제1호 한의사 찾기 등 필요
오늘의 발전된 한의학이 있기까지 한의과대학 설립, 국민의료법 입법,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등에 기여한 공로자들의 기념비 건립과 유품의 보관, 기념학술대회 개최, 제1호 한의사 찾기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는 그 분들의 한의학 혼을 기리고 추모하는 일이 될 것이며, 이는 우리 후학들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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