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계가 처한 어려움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
추진석 원장(대전 쾌차한의원·사진)이 한의사로서는 최초로 지난 24일 발표된 제51회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함으로써 한의계도 법조인 시대가 열리게 됐다.
지난 1995년 경원대 한의대에 입학해 2001년에 졸업한 추 원장은 서울에서 한의사 가운을 입었을 때만 해도 침술과 한약재만 끼고 살았던 천생 ‘한의사’였다.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된 결심과 계기는 우연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활동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의무이사였던 김수범 원장과 현 식품의약품안전청 권기태 한약정책과장의 권유로 협회 의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한의계 관련 각종 현안들을 접하고 답답한 현실을 느끼게 됐다.
추 원장은 “각종 한의계 현안과 쟁점을 놓고 회원들간에 서로 말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정작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는 이는 없었다. 무려 20명이 넘는 변호사를 배출한 양의계와 변호사 출신이 한 명도 없던 한의계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그때 받은 충격을 전했다.
이에 추 원장은 그길로 모교인 경원대 고시반에 들어가 1년여만인 2004년 사시 1차에 합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군 복무로 인해 법조인의 꿈을 잠시 미뤄야 했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면서 보건의료정책 관련 분야들을 접하고 연구하게 되면서 오히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추 원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공중보건한의사 전임자가 바로 식약청 권기태 과장님이었다”며 “권기태 과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한의사님들께서 법조인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특히 서울시한의사회 김정곤 회장님은 음으로 양으로 물심양면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추 원장은 대학원 재학 당시 지도교수님께도 고마움을 표시하며 “대학원 임형호 지도교수님은 늘 “넌 내 제자다”라며 격려와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추 원장은 내년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2년 동안 법조인으로서의 각종 교육과 소양을 배우고 익히게 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연수 후의 계획에 대해 추 원장은 “일단 연수원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제1차 목표”라며 “쉽진 않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판·검사 임용에도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원장은 “변호사로 활동하게 되더라도 송무만 담당치 않고 각종 보건의료계와 한의계 정책 및 현안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서 한의학 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장은 또 “마치 내 일처럼 합격을 축하해주시는 한의계 여러분들의 마음과 뜻을 익히 알고 있기에 보건의료계 법조인으로서 현재 한의계가 처한 어려움과 아픔들을 법적·정책적으로 돕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꾸준한 동기 부여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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