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득 전라북도한의사회 정책기획위원

기사입력 2009.11.17 08:14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B0022009111729691-1.jpg

    “전현희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매년 1만명에 가까운 의료인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보수교육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의 통계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의사 6.2%, 치과의사 15.5%, 한의사 11.7%가 보수교육을 받지 않은 반면 교육대상자가 가장 많은 간호사는 0.7%만이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약사 또한 미이수율 1.1%로 높은 교육 참석 현황을 보였다. 한의사의 경우 2003년에는 1.2%인 124명이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매년 미이수율이 높아져 작년에는 31.2%인 6531명이 보수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자료에 의한 의료인 보수교육 관련내용의 일부이다. 여타의 직종에서도 보수교육이 행하여지고 있으며 보수교육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기술이나 학문에 대하여 보충하여 행하는 교육”이라 규정하고 있다. 면허취득 후 실무에만 몰입하여 신기술이나 이론 등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전문직업인에게 교육기회를 반강제적으로나마 부여하여 현실적응력을 키워주며,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주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수교육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회비를 수납하는 방편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며 마지못해 참여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시 거론하겠지만 보수교육과 회비는 관련이 없다.

    사람들을 의료인과 비의료인,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등 여러 기준으로 분류하듯 현대인을 정보를 가진 자(이용)와 못 가진 자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 정보를 구하는 원천 중의 하나가 보수교육·학술대회 현장임을 부인할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꼭 집합교육만을 고집하여야 하는가? 22세기를 대비하여 21세기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의 보수교육현장은 19세기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도는 학술대회 참석 때문에 육지로 와야만 했다. 수요자 위주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항상 얘기하면서도 공급자 위주의 교육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복지부에 신고한 사항이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얘기도 설득력이 약하다. 각설하고 변경이 안되는 이유를 들라 하면 되는 이유보다 몇 배는 많으리라.

    일선 회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장으로 보수교육이 자리매김을 하려면 출결 체크만 엄격하게 고집하며 갈 것이 아니라 내용과 더불어 모든 회원이 쉽게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형태로 보수교육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출결 체크가 주요관심사라면 접수대에 비디오카메라만 설치하면 대리참석, 이중삼중 카드 작성, 아는 사람을 통한 방법 등 모든 부정을 방지할 수 있으리라. 요는 출결 체크 문제가 아닌 보다 근본적으로 많은 회원들이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비하는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보수교육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중지를 모아 시대의 변화와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교육방법을 개선해야만 회원들의 공감과 동참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