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성 질환의 한의학 역할 정립”
오는 21일 창립총회를 갖는 한의감염병학회 창립을 준비해온 정승기 준비위원장(경희대 한의대 교수)은 지난 10월6일 학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대회가 개최된 이래 3차례의 준비모임을 갖고 구성원 및 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해 왔다.
현재까지 감염병학회에는 폐계내과학, 원전의사학, 상한론, 병리학, 부인과, 침구과, 예방의학 등 모든 영역에서 기초연구자 및 임상연구자, 개원가, 연구기관 등 한의계 전 직역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통계역학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보다 발전된 학회로의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최근 환절기를 맞아 신종 플루가 다시 유행되고 있는 등 감염병학회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치가 높아 다소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학회 구성원 대부분이 ‘한의계에 도움이 될 만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향후 학회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한의계 각 분야에 흩어져 있는 감염성 질환 치료에 대한 이론부터 한곳으로 모아 정립해 나가는 한편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감염성 질환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적극 발굴·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다빈도의 감염성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해 각 질환별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 임상가에 보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감염병을 확실한 한의학 영역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한의표준질병사인분류 3차 개정안’에 포함돼 있는 감염병 질환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한의학적 개념을 정립하고 치료 및 예방법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감염성 질환에 있어 서양의학적 질병명을 한의학적 질병명으로만 풀이해 이해하려고만 한다면 국민들과 함께하는 한의학은 요원한 이야기이며, 한의학은 과거에만 얽매이고 있다는 편견 또한 결코 떨쳐낼 수 없을 것”이라며 “감염성 질환에 있어 서양의학적 질병명을 부정할 것이 아니라 질병 자체는 인정하고, 이에 대한 한의학적 개념 정립과 치료 및 예방법을 강구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한의학이 현 시대에 적합한 필수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첫 걸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의 성패 여부는 많은 회원들의 참여와 함께 예산의 뒷받침과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말하는 정 위원장은 “협회나 학회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연구 관련예산 편성 및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의학연구원 등 정부기관에서도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과 관련된 국책과제를 공모하는 등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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