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진 준비위원장, ‘열린포럼’ 구성 취지 소개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는 (가칭)열린포럼 준비위원회 및 연찬회가 개최돼 한의계의 재도약과 부흥을 위해 성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열린포럼을 준비해 온 정경진 준비위원장(한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사진)을 만나 포럼의 취지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 위원장은 “요즘 만나는 한의사들마다 한탄하면서 하는 말이 “80년대 학번이 한의학의 황금기였다”라고 한다. 이 말은 곧 한의학이 1980년대부터 부흥기가 시작돼 1990년대에 접어들어 최고 정점의 시기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정 위원장은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다. 현재 한의학은 정부 보건정책에서 우선순위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예 빠져버리는 형국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의사들의 조직적인 한의학 폄훼 현상은 이제 개인 차원이 아닌 학회 및 학술적인 차원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군다나 의료민영화정책으로 인해 의료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인식을 공감하고 한의계의 처지가 매우 비상적인 환경임을 동의한다면 서로 무릎을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만 하는 시기”라고 역설했다.
정 위원장은 “열린포럼은 지난 7월에 한의계 불특정 다수에게 제안을 했었다”며 “1994년 한약분쟁 이후 한의계가 국민과 언론에 전면적으로 나서게 됐다. 이렇듯 한의계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지만 지난 10여년간 다음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소홀했던 것 같아 아쉬운 점들로 남는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정 위원장은 “앞으로 10년 정도 기간 내에 한의계가 가지고 있는 밑천이 다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시라도 빨리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모아 앞으로 한의계가 뭘 먹고 살아갈지, 또 오피니언 리더로서 국민들에게 얘기할 수 있기 위한 준비작업들을 한의계 스스로 자주적으로 준비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우리 80년대 학번들은 선배들로부터나 시대상황 등으로 인해 굉장히 수혜를 많이 받았지만, 90년대 이후 학번들은 지금 보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그들에게도 앞으로 한의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취지에서 비롯돼 포럼을 준비하고 계획했으며 20여명 정도가 포럼 구성 제안에 동의해 준비모임을 갖고 이날 4번째 모임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또한 “모인 이들의 대부분은 한의계가 처한 현실이 굉장히 답답하다, 뭔가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토로했다”며 “준비위원들이 3차례 모임을 준비하면서 포럼의 규약, 회칙, 원칙들을 같이 공유했으며 오늘 마련된 이 자리는 그동안 포럼에 참가했던 준비위원들끼리 포럼 구성 및 향후 계획과 관련해 내용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해서 연찬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천에 널린 게 싱아였는데 언젠가부터 찾기 힘들어졌다. 이처럼 우리 한의계도 싱아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두렵기만 하다”며 “국민과 역사 속에서 호흡하는 한의학, 자연과 상생하는 생활의학을 위해 열린포럼이 공부하고 조직하는 토대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쪼록 심기일전하면서 역사의 책무를 자랑스럽게 부여받을 포럼의 대열에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포럼은 오는 11월 중순 경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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