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교수

기사입력 2009.09.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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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코엑스홀에서 ‘실용한의학’을 주제로 제13회 국제한의학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희대 약리학교실 김형민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김형민 교수는 “실용의학은 곧, 실속의학”이라고 말하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학의 실용적 측면을 집중 조명했고, 그 중 뜸에 관한 특별 세션을 만들어 뜸의 기전, 효과 및 원리, 임상사례, 뜸의 연구결과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 해 3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김 교수는 논문 발표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서는 서양에 맞춰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학적인 요소들이 빠져야 한다는 것이 제일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성분 검사를 통한 연구가 진행되는 현실은 결국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김 교수는 ‘동물모델에서 뜸의 항비만효과’와 ‘평위산의 항아토피효과’에 대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그는 자신의 연구 목표로 ‘한방의 생리·병리·약리학의 동물실험 모델 구축 및 약효 검증’을 꼽았다. 내년에는 한약의 임상효과를 동물실험모델을 바탕으로 관련 논문을 발표하려고 계획 중이며, 한의사는 물론 양의사가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구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객관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객관적 결과를 얻으려면 동물실험모델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한의학의 실질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해도 우리나라에는 발표할 만한 잡지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 김형민 교수는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OPEM(Oriental Parm acy and Exprtimental Medicine)’을 창간했으며, 현재는 내년 3월 창간을 목표로 ‘TANG(탕)’이라는 인터넷 잡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TANG’은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논문을 올리면 심사를 거쳐 통과한 논문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성분을 분석해서 효과를 밝혀내는 연구 결과가 아니라 그 자체로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분자수준까지 규명하는 등 학술적인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성분 검사에 치중하는 현실에 대해 김 교수는 “서양 과학의 논리에 대입만 시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의학은 병증을 보고 치료하기에 꼭 병증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적인 병증모델을 만들어서 약리효과를 규명하고 싶다”는 김 교수는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의 만성질환에 한의학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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