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지식iN에서 네티즌들의 관련 질문에 대해 이뤄지는 ‘네이버 한의학 의료상담’이 작년 12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금년 1월에 시작된 정식서비스를 진행한지도 어느덧 6개월이 넘었다. 1·2기 상담 한의사에 이어 7월부터는 새로 선발된 3기 한의사들이 상담 한의사로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상담 한의사 1기 활동에 이어 재위촉된 엄형섭 원장(한방내과 분야 담당·사진)과 지난 6개월여의 한의학 의료상담을 진행해오며 느낀 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대담을 가졌다.
6개월간 네이버 한의학 의료상담을 진행해 온 소감에 대해 엄형섭 원장은 “의료상담을 진행해보니 예전 병원 수련기간 동안에 했던 상담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질문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졌고 한의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정보가 쉽게 퍼지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은 한의학과 관련한 정보들 중에는 좋은 정보들도 많았지만, 한의학 자체를 폄하하는 악의적인 정보들과 상업성에 치중해 일반인들을 현혹하는 정보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및 온라인의 특성상 정보의 전달이 빠르고 한의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아지는 점은 좋은 점으로 받아들여야겠지만, 한의학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엄 원장은 일반인들이 한의원의 규격 한약재와 식품으로의 한약재를 동일시하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많은 질문자들이 약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오해하고 있다. 어떤 약을 먹고 있다고 해서 알아보면 건기식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처방받지 않고 임의로 먹은 건기식 등에 대한 문제점을 한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엄 원장은 일반인들의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많은 점을 지적했다. “한 질문자가 한약을 먹고 다리가 붓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다리의 털을 제거하면서 잘못된 면도 습관으로 인한 것이었다. 젊은 사람인데도 막연히 한약을 잘못 먹고 생겨난 부작용인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는 한의학에 대한 인터넷 및 온라인상의 홍보 부족과 상업적 정보에 대한 검증이 이루지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미래의 건강한 한의학 수요층을 만들고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 형성과 제공을 통해 일반인들의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한의학의 올바른 정보 전달 채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의료상담을 진행하면서 보람된 경우도 많았는데, “어릴 적의 수혈로 인해 알러지가 생겨 고생해 온 상담자가 있었다. 그동안 많은 의료기관을 다녀봤지만 수혈 후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알러지라는 진단을 듣지 못했는데, 상담을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속이 후련하고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엄 원장은 밝혔다.
이처럼 양의학적 진료로도 잡아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진단이 한의학적 진료 및 치료에서 가능하게 되는 예들이 많은데 일반인들은 그 사실을 몰라 양방 병의원들만을 전전하면서 병을 키우거나 고생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다. 일단 아프면 한의원을 비롯한 한방의료기관이 아닌 양방 병의원부터 찾게 되는 것은 바로 매스컴을 통한 한의학적 치료 방법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데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엄 원장은 한의학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과 왜곡된 지식은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깨나가야 현실에서의 한의학적 진료가 좀 더 수월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양의학에 비해 탁월한 한의학의 특징과 우수성을 알리고 그 장점을 부각시키는 활동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한의학 정보의 올바른 제공과 홍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한의학과 양의학을 비교해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현실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만이 한의학의 생존과 발전에 필수적인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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