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번 할 것을 이제 겨우 10분의 1정도 했을 뿐입니다. 이제 시작이라서 특별히 감회라고 할 순 없지만 ‘책임질 사람들이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24일 개최된 ‘제인 열린강좌 100회 기념식’에서 김길우 제인한방병원장은 “제인 열린강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의 시작이며, 더 뜻 깊고 다양한 강좌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6년 11월부터 시작된 제인 열린강좌는 참가자 누적집계만 약 2500명. 본초학, 식물분류학, 침구학(동씨침법), 풍수학(현공풍수), 보완대체의학, 자기경영개발 등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를 갖고 참여했으며, 세계적인 석학 7명도 그동안의 연구실적과 신약 개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종합병원도 아닌 개인병원 차원서 100회 강좌 여정이 녹녹치 않았음이 인터뷰 내내 배어난다.
지식 공유 위한 열린 마음…한의학 어려움 극복
“운영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실력 있는 강사나 한의사들의 섭외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방병원에서 한의학 이외 분야를 강의한다는 낯선 시각이 부담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김 병원장이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력있는 강사들의 지식 공유를 위한 열린 마음’을 주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식 공유 움직임이 확대될수록 한의학 발전은 거듭하고, 한의학 파이 또한 커져 후배들의 어려움도 극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병원측이 열린강좌를 100회까지 이끌면서 강사 섭외만큼은 최고 전문가를 고수했다는 점도 이채롭다.
본초학 대가 안덕균 박사, 식물 분류에 있어 국내외적 업적을 달성한 농업진흥청의 성정숙 박사, 삼원현공풍수의 정언수 선생(한의학과 풍수는 모두 음양오행설을 근간으로 둔 유사점이 있는 학문이다) 등이 그 일면이다.
특히 세계심장혈관질환의 석학인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의 제임스 리아오 박사를 비롯해 윌리엄 보이스버트 박사, 김형환 박사, 유키오 히로이 박사, 중풍 및 뇌혈관질환 치료연구 대가인 하버드의대 메사츄세츠종합병원 신경과학센터의 마이클 모스코비치, 크리스챤 웨버 박사, 중국 소주대학 이학부 부총장, 중약고체제제국가공정기술연구소의 양세림 박사, 중국과학원 상해의약품연구소의 칸 딩 박사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인물 섭외는 놀라게 한다.
세계 연구기관 실질적 소통이 ‘한의학 세계화’ 앞당겨
김 병원장은 해외석학을 초빙한 JEIN GLOBAL GUEST LECTURE를 진행하면서 지난 2008년에 Jein Global Guest Lecture를 통해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혈관의학연구소의 김형환 박사가 심장학회에 발표할 논문을 제인한방병원에서 먼저 공개한 사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한다. 김 박사의 연구 및 논문은 제인한방병원의 연구비 지원과 김 병원장과의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로, 제인한방병원이 지난 5년여간 노력했던 해외네트워크 구축의 실제적인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외치고, 세계적인 논문을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는 세계적인 기관·대가·연구진들과의 소통이 더 중요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보고, 대화하는 등 실제 교류하는 세계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김 병원장이 주장하는 세계화는 제인한방병원 독특한 수련의 연수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7월 수련의 등 한방의료진을 하버드의대로 보내 교류의 장을 마련했는가 하면 12월에는 중국과학원 상해의약품 연구소와 소주대학으로 수련의 연수를 진행해 당화합물연구 및 신약 개발의 대가인 칸딩 박사와 양세림 박사 및 공동연구진들과 교환강의를 나누며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한의학 파이 확장에 제인열린강좌가 일조
김 병원장은 앞으로 제인한방병원의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연수에 관심이 있는 한의사, 외부병원 수련의, 한의대생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학계에서도 열린강좌는 더 늘어나야 합니다. 현재 다수의 학회들이 유료강좌 개최 등을 통해 공부와 수익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지만 ‘지식은 공기’라는 큰 틀 속에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제인 열린강좌는 한의학계 안팎의 치료신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는 여러 전문가 초청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한의학계가 많이 어렵습니다. 국민이 실질적 의료수단으로 한의학을 선택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한의학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신기술을 연구개발을 통해 한의학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으로 한의학이 발전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김 병원장은 “그 중심에 제인 한방병원, 제인열린강좌가 공유의 장과 컨텐츠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 1 정부, 사업자용 간편인증 도입…홈택스 등 공공사이트에 적용
- 2 “지난해 케데헌 열풍, 올해는 K-MEX가 잇는다”
- 3 대마, 의약·산업 활용 입법 재개…기능성 성분 CBD 중심 재분류 추진
- 4 중동전쟁 여파 의료용품 수급 대란···정부와 긴밀 대처
- 5 ’25년 직장가입자 건보료 연말정산…1035만명 추가 납부
- 6 “추나요법, X-ray와 만나다”
- 7 ‘생맥산가감방’, 동맥경직도 유의 개선…“심혈관 신약화 가능성 시사”
- 8 홍승권 심평원장, 한의사협회 방문…소통의 장 마련
- 9 의료제품 수급 대응, 의료인력 업무조정 등 주요 현안 논의
- 10 동국대 한의대 동문회, ‘초음파 활용 약침 1Day 실습 강의’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