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원장(황만기키본한의원)

기사입력 2009.02.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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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개전투로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다. 이름표 떼고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원탁에 앉아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 ‘한방 소아’라는 이름 하나로 뭉치자.”
    황만기 원장(사진)은 침체된 경기 불황으로 주춤거리는 한방소아시장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황금시대는 지난 게 아니었던가. 한방소아시장은 올 해 10주년이 되는 함소아한의원을 시작으로 도원아이 등 여러 소아 네트워크가 생겨나면서 불과 3, 4년 전까지만 해도 호황을 누렸지만 지난 2007년부터 시장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혹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올해 또한 경기 침체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또 한번의 황금기를 꿈꾼다는 것은 지독한 망상이 아닐까.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한방 소아시장의 황금기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또 다시 찾을 수 있다. 역량의 한계에 부딪혀 캐내지 못한 것일 뿐 금광이 고갈된 것은 아니다. 또한 한의학전체의 황금시대가 끝났다고 가정한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만 남겠는가.”


    그렇다면 약발이 떨어진 이유부터 찾아야 한다. 한방소아시장의 황금기는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막대한 비용을 투자,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호기심을 증폭시켜 특수를 누렸던 시대였다.


    하지만 양적인 성공을 이뤘지만 급격히 바뀌는 고객 트랜드를 내부적인 실력으로 따라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한약의 제형 변화로 새로운 변화를 꾀했지만 ‘증류한약’ 이후 딱히 관심을 끌 만한 아이템이 없었던 게 사실이었다.


    “돈이 되는 특정 클리닉에 대해서만 몰입하고 아토피 등 개발이 필요한 다른 클리닉에 대해선 제대로 된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표피적으로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데만 신경을 썼고 혁신적인 내부 변화에 눈 돌리지 못한 것이 오늘날 한방소아시장의 급격한 정체를 초래했다.”


    한약 중금속과 간 독성 등의 음해 또한 한방소아시장을 위축시킨 요소였다.

    “2007~8년이 한약에 대한 불신이 가장 심했다. ‘우리 아이 (한약)먹여도 정말 괜찮냐’며 걱정스럽게 묻는 부모들이 대다수였다. 그때마다 ‘우리 한의원은 믿을 만 하다’고 일일이 설득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황만기 원장은 ‘(가칭)한방소아 임상의 연구모임’을 한의계에 제안할 예정이다. 공동연구 및 홍보기금을 조성해 연구논문을 생산해내고 새로운 이미지로 ‘한방소아’시장을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다.


    그런데 한의계 일각에서 시장잠식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표면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특히 지나친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미움을 샀던 네트워크 한의원들에게 자성의 기회일 것이다.  ‘한방소아’라는 개별 브랜드를 뛰어 넘어 한의계에 기여하는 집단으로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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