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직능 역할 인정하는 풍토 조성돼야”
기축년 새 해 반목과 갈등을 넘어선 보건의료계의 화합과 상생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을 만나 상생의 해법은 물론 한의학의 미래 발전방향을 물었다. 그 첫 번째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전 대한약사회장)을 통해 그의 소견을 들었다.<편집자주>
약사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원희목 국회의원은 소위 ‘보건의료通’ 으로 불린다. 25년 동안 약사회 회무를 돌보면서 보건의료 정책을 두루 섭렵해왔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보건의료포럼’을 결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제약산업육성법’과 ‘리베이트법’마련을 위해 공청회를 여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또 한 차례 명성을 떨쳤으며 올 한해에도 입법안 발의에 이어 시행준비 과정까지 착실히 진행할 포부다.
원 의원은 본지의 기획의도를 듣자 “한의계에 해줄 얘기가 많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한의계가 ‘구조적인 모순’을 깨고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의학이 ‘전통’과 ‘민족’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국민정서에 호소하는 시장형성은 지났으며 산업화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전통’이라는 수식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비빌 언덕이 좁아졌으니까 시장형성을 위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구조적 모순을 깨는 것이야말로 난제 중의 난제다. 이에 원 의원은 “냉혹하고 철저한 현실인식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약분업이야말로 약계에서는 구조적 모순을 깨트린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의약분업을 주도할 때 약사회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의약분업은)눈앞의 세상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약사의 존재가치를 고양시켜줄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가 의약분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고 그것을 과감하게 잡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방산업 활성화가 혹시 구조적 모순을 깨뜨리는 시발점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한방산업 활성화와 한의(韓醫) 활성화를 같은 맥락으로 보면 안 된다. 한의에서 파생되는 한방제약을 대중화시키는 것을 한방산업이라고 한다면 한의가 추구하는 주관적이고 철학적인 이데올로기랑 다르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구조적 모순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산업은 철저하게 산업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고, 한의는 객관적 실증적 의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관련 원 의원은 한의학이 실증의학으로 거듭나야할 이유를 불법 유사(사이비)의료행위의 난립에서 찾았다.
“몇년 전 수지침 문제나 최근 침구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 낼 수 있었던 것의 일부 책임은 한의계에도 있다. 한의학의 주관적이고 철학적인 특성은 유사의료업자들이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용어로 한의학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객관화시키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원 의원은 또 보건의료직능간의 상생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난 약사들의 대표가 아니라 보건의료계의 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의학과 한의계의 문제도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고민하고 풀어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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