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여한의사회 명예회장이자 사업가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온 이은미 원장이 기축년 새해에는 ‘리틀 이은미’를 찾아 프로듀서로 거듭날 의지를 밝혔다.
“지난 추석 TV에서 가수 ‘박진영’과 ‘비’에 대한 방송을 본 적이 있어요. 박진영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비를 키웠지만 나중에는 같이 크게 됐고 이제는 (비가)너무 커져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라고 했다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28년간의 개원생활과 사업을 한다고 동분서주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이제부터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더라고요.”
언제나 앞만 보고 마치 사내대장부처럼 달렸던 이 원장이었다. 그런 그가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의지를 밝혀오자 왠지 코끝이 찡해져 왔다. 한 때 여성한의원 체인을 내걸고 부인과 질환을 석권하다시피 한 그녀였다. 주변에서 남성 질환을 배제하고 여성 질환만으로 한의원 운영이 가능하겠냐며 따가운 시선을 보낼 때도 뚝심과 특유의 사업가 기질로 밀어붙여 성공신화를 쏘아 올렸다.
그랬던 이 원장이 속 깊은 얘기를 쏟아냈다. “주변의 질투와 시기도 많이 받았고 워낙 사람을 잘 믿는 성격 탓에 배반이나 사기도 당했죠. 그러면서 단단해졌어요. 많은 부와 명예를 쌓아올린 것은 아니지만 나름 선구자라는 자부심은 있어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갔다고나 할까요(하하). 그래서 출중한 실력과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열정을 갖춘 후배라면 키워주고 싶어요. 그것이야말로 한의계를 위해서 앞으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이 원장의 최대관심사는 ‘메디컬 투어’였다. 자신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는 일본인 전문 통역사를 두는 등 해외환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었다. 이 원장이 그러는 데는 지난 8월 발족시킨 한국의료관광협회의 이사장을 떠안고 있는 막중한 책임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단법인 신청을 했는데 이미 성형외과 의사들이 한 발 앞서 동명협회로 승인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대한의료관광협회로 명칭을 개정해 심사를 신청했다. “심사 관계자들이 한방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 본 협회가 전체 개원가를 아우르려는 도량을 갖고 있는데 그럴 순 없었죠. 실제 협회의 이사진들은 한의사 말고도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의사는 물론 공연기획사 대표, 변호사, 관광학과 교수들까지 전문가들을 총망라했거든요. 당당하게 대한민국 개원의료계의 대표적인 메디컬 투어 협회로 키워낼 것입니다.”
설립 4개월 만에 대한의료관광협회는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 의료관광전문가 3개월 과정을 개설했고 숙명여대와 경희대사이버대학과 역시 내년 3월에 협력관계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월11일에는 용산역사 4층 중회의실에서 ‘한방성형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매선침, 한방필러성형 미용침, IPL을 활용한 안면주름 개선 등을 시연한다. 참석자들은 수료증을 발급받고 대한의료관광협회의 회원으로 우선 추천된다.
병원급과 달리 해외 의료관광에 대한 개원가의 접근이 어렵지 않을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그래서 협회가 존재하는 것이며 한의원의 경우 침과 한약 제공만으로 의료관광을 한다고 할 수 없다. 고객의 니즈를 읽고 어떻게 포장해주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과 김진엽 사무관 또한 전화를 통해 “한방 관련 해외의료관광은 경쟁력이 높은 상품이다. 특히 ‘허준’, ‘대장금’ 등 드라마의 한류열풍이 발생한 동남아지역은 주요 공략대상”이라며 “한의사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원장은 오는 4일 KBS 1TV 저녁 9시40분 신년특집 ‘우리에게 성공유전자가 있다’편에 출연, 의료관광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공개한다고 했다. 박진영이 비를 발굴하고 날개를 달아줬듯이 이 원장의 성공유전자가 수많은 ‘리틀 이은미’들에게 심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엘리트 양성이야말로 미래 한의계의 십년지대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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