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하는 질병에 맞게 새 처방 발굴 작업 중요
“남들 놀 때 같이 놀면 좋은 성과 얻을 수 없다”
“질병도 변화하고 있어요. 예로부터 전해오는 한의학의 전통을 이어 발전시키고 동시에 변화하는 질병에 맞는 새로운 처방을 발굴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 성분으로 구성된 한약제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를 밝혀 질병에 맞는 처방을 내릴 때 한약의 위상이 당당해 질 수 있다는 사명으로 연구에 매진하는 과학자가 있다. 주인공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제제연구부 김진숙 박사.
최근 김 박사 연구팀은 겹경사로 즐거운 분위기이다. 사명감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낸 덕에 결실을 맺어 복합한약제제인 KIOM-79가 미국 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를 통해 인정받았다. 특히 유럽당뇨병 학회에서는 Highlight Publication으로 선정되어 MD conference에 기재될 예정이다.
김 박사 연구팀은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1년에 10편 이상 SCI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08년 올해 현재에도 교신저자와 주저자가 팀원들로 이루어진 SCI 논문만 11편, 그 외의 위탁연구를 준 것 등을 합하면 총 17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한 만큼 좋은 결과 나왔어요”
특히 김 박사는 올해 마르쿠스 후즈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ABI에서 수여하는 탁월한 여성지도자상, 미국명예메달, 다빈치상 등을 수상,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 박사는 당뇨합병증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표준 한약재 표본(200여종)과 추출물(500여종), 지표(유효)물질(300여종) 은행 등 한약 연구의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 앞으로 한약재 관련된 연구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초기술이사회 소속 기관간 협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만 관련 연구 실적평가에서 1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추출·분리·스크린·동물실험·기전연구가 팀 내에서 모두 가능한 저희는 최고의 팀이에요. 연구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팀원들과 논의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 박사는 “연구원내 모든 팀들이 우수하지만, 우리 팀은 최고 중의 최고”라며 “지금의 팀원들을 만난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들 놀 때 같이 놀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팀원들을 독려해 날마다 늦게까지 야근은 당연하고, 1달에 한 번 있는 연구원 체육행사의 날도 반납하고 연구를 강행했어요. 매일 야근을 하더니 팀에서 커플도 나왔어요.”
김 박사는 “속으로 어려움도 있었을텐데 다함께 노력해준 팀원들이 고맙다”며 특히 장대식 박사와 김영숙 박사를 비롯한 김정현 박사, 손은진 박사, 김온순 박사, 김기모 박사, 정동호, 김찬식, 이준 박사, 이윤미, 김종민, 김란희, 이가영, 유남희, 정일하, 김효준 연구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박사는 함께 일하고 있는 박사급 선임연구원들이 현재 과제 수행이 독립적으로 자기 과제를 일구는 좋은 기반이 되고, 연구원들도 앞으로의 연구원으로써 성장하는데 좋은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연구직에 들어왔으니까 목표를 이뤄야죠. 우수한 논문과 특허를 통해 한의학연구원의 위상도 높이고 한약의 우수성도 입증하고 싶습니다.”
김 박사는 “연구원에 들어와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했지만, 한약의 찬약, 뜨거운 약의 이치를 아직 밝히지 못했다”며 “최종으로 밝혀내고 싶은 것은 ‘한약의 약성’”이라고 말했다. 당뇨합병증 및 비만관련 연구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이 언젠가 한약의 약성을 밝힐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타 전공간 서로 존중하고 융합해 결과 도출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생약학(천연물화학)을 전공한 김진숙 박사는 1995년 3월1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첫 인연을 맺었다.
“친오빠를 비롯해 집안에 한의사가 여럿 있어 어렸을 때부터 한약 냄새가 풍기는 집안에서 자랐어요.” 한약과 친숙한 가정환경은 약학을 전공한 그가 자연스럽게 한약의 약성을 밝히는 연구에 관심을 갖게 해줬다. 또한 천연물도 효과만 입증되면 의약재로 채택하는 독일의 연구풍토도 그의 연구인생에 길잡이가 돼 주었다.
대학 졸업 후 약사 면허증을 단 하루도 사용해 본적이 없다는 그는 연구자로서의 삶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한다.
김 박사는 “이곳을 단순히 거쳐 가는 곳, 배우고 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중하게 연구할 분들만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한의학연구원은 다방면의 전문가가 모인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연구자들이 타전공자들을 서로 존중하고 융합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앞으로 한국과 세계를 살릴 수 있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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