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양생 표방한 ‘Take out 한약茶’개발

기사입력 2006.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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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양·보혈·감비차 등 한방차 출시
    “소통 한의학, 젊은 한의학” 필요


    “생활 속 한방을 지향한다.”
    한방 유(遊)연구소 이상재 소장(이상재 한의원 운영/서울 마포)의 말이다. 이 원장은 얼마 전 티백 형태의 ‘한방 차’를 개발, 현재 한의원 보급을 앞두고 있다.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하는 ‘음양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보혈차’, 건강한 바다라인에 도움을 주는 ‘감비차’ 등 5가지 종류로, 구매자의 몸 상태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한방 차와 비교하더라도 맛과 품질에서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일종의 ‘Take out 한약’인 셈이다.

    “지금의 탕제방식은 비효율적입니다. 하다못해 약재를 조금만 잘게 부수기만 해도 약재는 물론 탕제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거든요.”

    이 원장은 2~3개월 전부터 한의학 관련 학술대회 현장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동료 한의사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특별한(?) 수치법제를 통한 사전처리로 유효성분 추출은 물론 불순물, 중금속, 농약의 걱정까지 덜어냈을 뿐만 아니라 한약재의 볶는 시간과 분쇄 정도를 일정하게 맞춰 최상의 맛을 냈다. 이렇게 개발한 ‘한방 차(茶)’에 이 원장은 ‘한방 유(遊)’브랜드를 붙였다.

    ‘유(遊)’는 ‘놀고 즐기다’의 의미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을 나타냈다. 바로 한의학적 건강법인 ‘양생(養生)’을 통한 한의학의 산업화다.

    “어떤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한의원을 이용하는 퍼센트가 별로 높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한방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도 아닙니다. 웰빙 열풍과 맞물려 한방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점차 늘어가고 있거든요. 그러나 한의원에 가면 고가의 한약을 먹고 침이 아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거죠. 젊은 사람들은 더 해요.”

    그래서 그가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양생 프로그램을 통한 ‘젊은 한의학’. 한방 차도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양생법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면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소통’ 원리라고 할 수 있죠. 고객들과 통하지 않고서는 한의학의 미래도 없습니다. 소통 한의학 좋잖아요(웃음).”

    이를 위해 그는 ‘사업장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사업’에 한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4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건강검진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사업장 건강관리는 병에 걸리지 않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서양의학적인 측면에서 해줄 것은 별반 없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국회에서도 ‘산업보건의에 한의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안을 발의, 사업장 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사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끝으로 “누구나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카페 형태의 한의원을 운영할 계획”라며“이것도 바로 소통한의학의 일환”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에게 젊은 한의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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