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석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장

기사입력 2005.12.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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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한방침구과 박동석 교수(現 대한한의학회 회장)가 내년 3월3일 강동구 상일동에 개원하는 동서신의학병원(경희대 부속)한방병원장으로 간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센터별 진료’라는 새로운 개념의 한·양방 협진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경희의료원 협진연구소 소장과 동서의학대학원장을 지내면서 그 누구보다도 협진을 향한 강한 열의를 보였다. 또 박 원장은 지난 8월 중국과 태국의 우수병원 각각 3곳을 직접 방문, 협진 등 진료체계 및 인적교류를 통한 상호협력를 논의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이번 자리는 (내게)차별화된 마음가짐을 요구한다. 마치 역사의 현장에 서는 엄숙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즉, 동서신의학병원 주변 일대는 이미 병원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기 때문. 그러나 박 병원장은 찬란한 희망가를 불렀다.

    “우리의 전략은 ‘블루오션’입니다. 근접거리에서 진료가 이뤄지는 ‘센터별 협진’이 바로 그것이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어떤 영역에서든 성공적인 ‘블루오션’으로 거듭나려면 나름대로의 튼튼한 밑바탕은 필수. 이에 국내 유일의 5개 의학계열과(한의학·의학·약학·치의학·간호학)를 갖추고 있는 경희대의 인적·교육 인프라는 든든한 버팀목. 또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경희의료원의 한·양방 협진 노하우도 동서신의학병원의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는다.

    박 원장에 따르면, ‘센터별 협진’은 △중풍 △통합 암센터 △척추 △관절 △알러지 비염, 이비인후과 등 5개 질환별로 나뉜다. 이와관련 그는 “경희의료원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받은 질환별 ‘센터’로 묶었다”며 “한·양방적 사고를 적절히 섞은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형태는 전체 진료과정의 군더더기를 줄여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경희의료원을 방문하는 요통환자를 맡을 수 있는 진료과는 양방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및 한방재활의학과, 침구과, 한방 6내과 등 최대한 7개다.

    이에반해 동서신의학병원의 경우엔 ‘센터’를 통해 모든 진료과정이 ‘one -stop’으로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단, 협진이 곤란하거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특정과는 한·양방 고유의 ‘클리닉’ 을 표방하게 된다.

    더불어 센터별 진료비 수납지원, 전문 코디네이터 다수 배치 등 고객만족 서비스가 확대된다. 또 전문 경영인(행정 부원장)영입, 통합진료위원회 및 행정실 설치도 원활한 진료를 돕게 된다.

    박 원장은 끝으로 “좀더 구체적인 협진을 위해 질환에 대한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신(新)의학’ 정착이 장차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이익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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