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의 대중화는 한의사 등 오피니언리더들의 관심에 달려있습니다”
오는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지상최고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박현준 예술총감독(한강오페라단 단장)의 말이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지난 2003년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국내야외오페라시대를 열었던 주역. 거기다가 장엄한 무대연출과 세계 초절정 성악가들의 가창력으로 기적을 일궈냈다.
당시 ‘투란도트’는 오페라 대중화의 신호탄인 듯 했지만, 이후 오페라의 대국민 관심은 종전과 별반차이가 없었다. 이는 야외오페라 무대의 한계, 연출력의 부재와 국내 성악가들의 역량부족, 관객홍보효과의 저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에대해 박 감독은 사회전반에 만연돼 있는 향락문화와 오페라의 얇은 인구 층을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순수예술인 오페라의 특성상 대중화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한정적인 대중화를 좃습니다”
자칫 부르주아적 발상이 아닌가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일리있는 주장이다. 박 감독은 안에서 밖으로의 확대를 말한다. 즉, 오페라를 진심으로 향유할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의 확대를 통한 대중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어느 사회든 사회지도층의 관심영역은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게 사회와 친인척관계를 자랑하는 문화의 매력이며 기능이다.
실내로 무대를 옮긴 이번 공연은 공간적인 제약으로 웅장함은 떨어질지언정 조명과 무대전환 등 테크니컬적인 부분에서는 한수 위. 박 감독은 “최고의 대우에 걸맞는 서비스로 관객들에게 보답할 예정이다. 생애 최고이자 마지막 축복을 ‘투란도트’ 무대를 통해서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투란도트사무국은 소장형 금속티켓을 제작,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용 및 보존가치의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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